“안녕, 여긴 천문대야!”를 읽으면 두 가지가 보인다!!

시리즈 지식 다다익선 52 | 이지유 | 그림 조원희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3월 15일 | 정가 12,000원

  “안녕, 여긴 천문대야!”의 그림그린이는 조원희 선생님이다. 조원희 선생님이 이 책에서 표정이 살아 있는 등장인물의 그림을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그림만 죽 보고 있어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도록 그림 속에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책의 겉표지 제목을 보지 않고, 그림만 보더라도 아빠, 엄마, 딸, 아들로 구성된 가족이 별을 관측하는 이야기일 것이라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글쓴이는 ‘별똥별 아줌마’로 유명한 이지유 선생님이다. 이지유 선생님은 글쓴이로서 민지네를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하와이의 가장 큰 섬인 빅 아일랜드 서쪽에 있는 와이콜로아에 사는 민지네 가족이 마우나케아 산에 있는 유명한 천문대를 둘러보며 겪는 일을 다정하게 이야기하듯이 글을 썼다.

  민지네 가족을 따라가면서 전개되는 이야기 외에 글쓴이는 우리와 더불어 사는 자연인 돌 하나라도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 책에 등장하는 ‘아빠’가 겪는 일과 민지의 말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빠는 민우에게 떠밀려서 천문학자들의 쉼터인 할레포하쿠에 있는 당구대 모서리를 다리를 찧고, 할레포하쿠에서 쉬다가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차 안에서 유리창에 머리를 찧기도 한다. 켁 천문대에 들어간 아빠는 사진을 찍다가 유리벽에 카메라를 부딪치고, 캐나다-프랑스-하와이 천문대에서 넘어지기도 한다. 천문대 밖으로 나와서는 땅에 떨어뜨린 안경을 찾느라고 힘들어 한다. 민지는 아빠가 까만 돌을 주워 가려고 하자 “아빠, 마우나케아 산에 있는 돌을 주워 가면 재수가 없대요. 우리 선생님이 그랬어요.”라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한 바 있다. 이것은 민지가 아빠에게 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글쓴이가 이야기 속에 넣어 둔 독자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안녕, 여긴 천문대야”의 책 뒤편에는 ‘천문학자들은 왜 하와이로 갈까?’, ‘마우나케아 산에는 어떤 천문대들이 있을까?’, 마우나케아 산 천문대 가는 길‘, ‘천문학자의 하루’, ‘천문대로 별 쏘러 가자’ 등이 부록 형식으로 제시되어 있어서 책과 관련된 또 다른 정보를 독자가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안녕, 여긴 천문대야”를 읽으면 이야기도 보이고, 이야기 속에서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자연보호’에 대한 이야기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