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들어간 지 한 달된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라 기대가 컸다.
야구왕 돼지 삼형제라니 제목도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읽고 난 후엔 좀 실망스러웠다.
이미 알려진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와 별반 차이는 없고,
야구와 접목시켰지만 야구에 대한 이야기는 도입 부분과 늑대를 물리치는 부분에만 나올 뿐이다.
똥내열매라는 소재를 등장시켰지만 이미 초등생이 된 우리아이에겐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중학생이 된 큰 아이가 우연히 이 책을 보더니 저작권과 관련이 없느냐고 묻는다.
뭐.. 어찌되었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책 읽기 시작한 아이들이 거부감없이 책을 읽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부족하지 않다.
그리고 그림은 공예를 전공하신 분들이 직접 만들어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데
단순히 그려진 그림보다 생동감도 느껴지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