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보다 훨씬 큰 뽀글머리를 달고 있는 한 아이가 유쾌하게 웃고 있어요!
아이들은 가위를 무서워하는 건지, 아니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기가 어려워서인지, 머리 자르는 걸 보통 좋아하지 않잖아요!
이 책 주인공 아이도 머리를 자르지도 않고 감지도, 빗지도 않다보니 머리가 저렇게 길어지고 뽀글이가 되었다고 해요.
아이들이라면 나두나두 그러면서 공감대를 이끌기가 쉬울 것 같아요..
뽀글이 머리를 달고 있는 주인공..^^
표정은 무지 밝은데..머리가 정말 무겁진 않을지..ㅎㅎ
그러던 어느 날..우연히 아이는 자기 머리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정말 멋진 작가의 상상력이죠~
아이가 들어가 본 자신의 머리 속은 그야말로 판타스틱..버라이어티합니다.
자기가 던져 놓은 간식이랑 장난감을 갖고 생쥐들이 살고 있었어요!!
작가의 기발한 생각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아이는 그곳에서 생쥐들과 신나게 놀고 왕 대접을 받습니다.
ㅎㅎ 멋져보이고 싶고 으시대고픈 아이의 심리를 잘 포착한 부분 같아요.
그런데, 그만 아이는 머리 속에서 방귀를 뀌게 되어요!!
생쥐들은 방귀대장 임금님을 쫓아냅니다..
어떻게?
이빨로 머리카락을 갉아서 잘라내 발로 뻥~~
머리 자르는 걸 싫어하는 아이의 등장, 생쥐 머리카락 나라에서의 모험과 놀이, 왕 대접, 그리고 방귀까지!!
아이들이 흥미와 공감을 느낄만한 요소가 많지요.
또 머리카락 나라라든가 그로부터 추방당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기발한 상상의 세계에요..
아이는 몸보다 커져버린 머리카락과 분리되어 물구나무도 자유롭게 서고 이젠 또 다른 모습의 삶을 살겠지요!
머리 자르기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해결해주는 그림책~
그림풍이 상당히 재미있고 만화같아요~
어린 아이들도 재미나게, 어른들도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그림책 곳곳에 디테일이 살아 있어요.
특히 머리카락 나라의 생쥐들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정말 재미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