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낯선 친구와 잘 지내는 방법을 배워요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4월 5일 | 정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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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표지 삽화가 눈길을 끄는 작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이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벌벌 떨고 있는 토끼의 모습과 불을 내뿜고 무서운 용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졌네요.

이 책은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로 책을 혼자 일긱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독서레벨 1단계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읽기에 대한 어려움으로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쉽지요. 이 시리즈는 재미있는 내용과 삽화로 책을 혼자 읽기 사작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치단계의 어린이나 초등저학년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거 같네요. 특히 귀엽고 코믹하게 그려진 캐릭터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듯 합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로 인해서 우리는 사람들을 더욱 경계하게 되었고, 의심하고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졌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 전학 온 친구에 대한 선입견으로 다가가기 어려워하거나, 심지어는 따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그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더욱 어려워지기만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은 이렇게 낯선 친구, 이웃에 대한 선입견으로 두려워하고 경계하던 숲속 친구들이 오해를 풀고 잘 지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동화책이랍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날, 큰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잔뜩 바르고 나타난 하마 선생님은 아주 덩치가 크고 신기하게 생긴 전학생을 소개했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화르르’였고 용마을에서 이사온 친구였어요. 용을 처음 본 아이들은 들끓기 시작했고, 두리번은 털이 곤두섰지요. 책에서 용에 대해 읽은 적이 있는데 용은 바위산에 모여 살면서 입에서 시뻘건 불을 뿜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동물이며, 용을 직접 본 동물은 아무도 없다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두리번은 그 책을 읽었을 때 너무도 무서웠던 이유는 용을 직접 본 동물이 없다는 것은 용을 만난 순간 불에 타 죽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렇데 더욱 무서운 것은 화르르가 두리번의 짝꿍이 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가까이 오지 마” (본문 15p)

 

불을 뿜어서 자신의 하얀 털을 다 태워 버릴까 두려운 화르르는 겁을 먹었어요. 선생님은 화르르가 절대로 불을 뿜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하지만, 두리번은 하루 종일 마음을 놓을 수 없었고 화르르가 숨을 조금이라도 크게 내쉬면 화들짝 놀라 몸을 피하곤 했지요.

이 사실을 알게 된 엄마 펄쩍부인은 야옹부인이랑 얼룩눈부인과 함께 용같이 위험한 동물은 이 학교에 다니게 할 수 없다고 교장 선생님에게 항의를 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다음 날 화르르는 머리에는 양철 냄비를 뒤집어쓰고, 온몸을 물에 홀딱 적시는 것도 모자라 커다란 물통 하나를 등에 메고, 물총까지 들고 학교에 가야만 했지요.

 

 

아이들은 화르르에 대해 궁금한 것투성이였지만 누구도 화르르 곁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고 두리번에게 화르르에 대해 물어보곤 했지요. 두리번은 엉터리 대답을 들려주곤 했는데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였음에도 아이들은 그저 즐거워하며 저희끼리 웃고 떠들곤 했습니다. 화르르는 늘 혼자였습니다.

 

한편 약수터 근처 나무가 불에 탄 흔적이 있다는 이유로 어른들은 용 가족을 의심했고, 저마다 용 가족에 대한 불만을 쏟아 냈지요. 그러던 어느 밤, 마을에 불이 나자 숲 속 마을 주민들은 용 가족을 의심하며 불이 난 곳을 찾아 갔지요. 불이 난 곳은 낭만 할머니 집이었는데 불길은 보이지 않고 연기만 피어오르고 있었답니다. 아빠용 품에 안긴 공작새 할머니는 무사했는데, 용 가족이 할머니 집 불을 죄다 삼켜 버렸기 때문이었어요. 마을 사람들의 오해로 조용히 마을을 떠나려던 용 가족이 불길을 보고 도와주었던 것이지요.

 

 

무시무시하다는 용 가족이 이사오면서 숲 속 마을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용에 대한 선입견으로 용 가족을 오해하고 의심했기 때문이죠. 결국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인한 오해가 용 가족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학교와 마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각각 아이들과 어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잘 표현해준 듯 싶어요. 와르르와 친구가 되고, 용 가족이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게 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친구와 이웃과 더불어 함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는 귀여운 캐릭터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법, 타인과 더불어 사는 법 그리고 다름을 이해하는 지혜를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덧붙히자면,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동화에 걸맞게 의성어, 의태어를 통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구성 또한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답니다.

 

(사진출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