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나라’에 간 코모리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4월 3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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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그림동화 225 <나는 뽀글머리> 입니다.

 

 

그냥 웃습네요.

목욕하는 것도, 머리 깎는 것도 싫어하는 아기 코모리가 뽀글머리가 되어 벌어지는 에피소드.

상상력 앞에선 황당함도 맥이 빠집니다.

 

“머리 깎기 싫어요! 난 내 머리가 좋단 말이에요!”

 

아기때부터 터벅머리가 된 코모리는 결국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 할 만큼 뽀글머리가 됩니다.

생활에 불편함을 나열하며 자르기를 강요하는 아버지에게 뽀글머리의 장점을 읊어대는 코모리는

어느날, 자신의 머리에 살고있는 생쥐들을 만나게 됩니다.

 

“안녕, 코모리야, 머리카락 나라에 온 걸 환영해!”

생쥐들은 코모리를 친구로 맞아 야구를 하고, 책도 읽고, 시소도 타며 즐겁게 보냅니다.

그러다 잠자리에서 방귀를 뀐것이 문제가 되어 생쥐들은 코모리를 쫓아내죠.

그러는 과정에 코모리의 뽀글머리는 잘려나가고, 짧고 단정한 머리가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저자는 일본 그림책 분야의 신예로 떠오르는 ‘야마니시 겐이치’ 입니다.

<나는 뽀글머리> 그림 기법이 만화같다 예측했는데, 역시 일러스트와 만화를 그린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상상력이라 하지만, 이 작품에는 코모리 또래의 심리가 유쾌하게 잘 묘사 되었다고 봅니다.

 

신체 일부에 대한 자기애가 강해지고, 엄마와 분리되는 불안만큼 자신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두려움이 생기죠.

저두 28개월 된 아들을 육아하면서 머리를 깎기거나, 감길때 울기를 반복하는 아들을 봅니다.

유독 머리에 어떤 자극을 주면 아이들은 참 불안하구나 싶어요.

 

아마 코모리도 그렇겠죠. ^^?

그런 아이들을 설득하기에 더 없이 유용한 그림책이다 싶어요.

여전히 사물에 대한 의인화가 통하는 시기.

<나는 뽀글머리>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머리카락 나라에 간 코모리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아이들도 금방 공감 할 것 같거든요.

 

머리카락 나라에서 생쥐들과 코모리가 펼쳐보이는 생기발랄한 놀이의 풍경은 어른 독자들에게도 행복감을 전합니다.

또 느끼네요.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훈육보다는 유머와 상상력이 에너지를 발휘한다는 것.

 

 

 

“판에 박힌 교훈적인 이야기의 틀을 깨고 유머와 친근한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