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은 안 좋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4월 5일 | 정가 8,500원
구매하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 (보기) 판매가 7,650 (정가 8,5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10년이 넘게 학교를 다녔구만 생각나는 단짝은 있지만 생각나는 짝꿍이 없다. 초등학교만 남녀공학을 다녔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여학교를 다녔다. 지금 만나는 친구들은 초딩친구 고딩친구들이 있다. 꾸준히 만나는 고딩친구 3명이 있고 아이러브스쿨로 만나 1년이나 2년 만에 한번 만나는 초딩 친구들이 있다. 그런데 1년 만에 만나도 어제 본 듯 변함없는 친구들이 참 편하고 좋다. 중딩친구들은 학교를 전학가서 전혀 안 만나고 있고, 대딩친구들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힘들게 10년을 만나다가 이젠 연락도 안 한다. 한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머 살다 보니.. 중딩친구 중에 말 빠르고 책도 빨리 읽는데 밥은 천천히 먹는 친구가 있었다. 그 아이와 어울리면서 나도 말을 빨리 하고 책도 빨리 읽고 밥은 천천히 먹었다. 점심시간 시작해서 거의 끝날 때까지 별로 말도 안 하고 한숟갈 먹고 이야기하다 먹다 ^^

책 표지에 불을 뿜는 용에 비해 눈물을 흘리며 겁을 먹은 토끼의 모습이 무척 대조적이다. 토끼에게 무서운 짝꿍이 있구나 짐작하게 된다.

 

귀여운 인물소개 – 누가 누가 나오나?

꼬마토끼도 꼬마용도 무척 귀엽다. 놀라운 건 아니 작가의 기발함은 토끼 두리번의 아빠는 무서운 북극곰이고 엄마는 펄쩍 뛰는 개구리로 설정했다. 와우! 나도 저렇게 펄쩍 뛰나? ^^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날, 나도 그랬듯이, 두리번은 눈을 뜨기가 싫지만 억지로 일어났는데 단짝 친구였던 너구리 안경테가 전학을 가서 울적하다. 그런데 새로운 친구가 왔는데 ‘용 마을’에서 이사온 화르르라고 한다. ‘용의 전설’에 나오는 그 무서운 용이라니! 너구리의 빈 자리에 화르르가 앉고 두리번은 초긴장이다. 혹여 화르르가 불이라도 뿜어댈까 바.. 이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교장 선생님을 만나러 가다가 다른 엄마들을 만나 같이 교장실을 찾아간다. ‘용같이 위험한 동물은 이 학교에서 다니게 할 수 없다’는 엄마들의 주장에 교장 선생님은 처음 학교에 온 날을 이야기해준다. 악어이기 때문에 받은 오해를 말하면서 엄마들에게 한마디 한다.

‘아주 옛날에는 서로 잡아먹던 사이였지만 이제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에요. 맛난 요리를 만들어 나눠먹는 아름다운 이웃 말이에요’

 

화르르의 불이 무서워 물을 흠뻑 뒤집어 쓰고 학교로 간 두리번은 화르르가 천진하게 웃으며 자꾸 쳐다보자 쳐다보지 말고 할 말은 쪽지에 적어서 주라고 말하고, 아이들이 화르르에 대해 궁금한 걸 물어보자 화르르를 곁눈질하며 엉터리 대답을 들려준다. 저런.. 전학생이 얼마나 힘들까.. 우연하게 마을에 불이 나자 모두 용 가족을 의심한다. 이제 용 가족과 화르르는 다른 마을로 떠나야 할까?

이 책은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기 때문에 묵직한 주제를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풀어준다. 소위 ‘왕따’의 이야기를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들이 그러면 안 되는구나 라고 알 수 있게 만들고 용은 불을 뿜어서 무섭고 악어는 동물을 잡아먹어서 무섭다는 선입견도 좋지 않음을 보여준다. 1학년 작은아이는 용은 무섭지만 불을 뿜지 않는다면 친구로 사귈 수 있다고 말하며 친구들이 모두 화르르를 외면하자 그러면 안 된다고 한마디 한다. 잘 했다. 너도 부디 친구들을 폭넓게 사귀길 바란다.

오래 전에 읽었던 ‘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의 그림을 그린 원혜진님의 그림이 반가웠다.

(리뷰: 악어도서관은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