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를 위한 진정한 창작동요, 말놀이 동요집 2

연령 2~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4월 3일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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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를 위한 진정한 창작동요,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2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참 많은 동요를 접하게 됩니다.

특히 매년 실시되는 방송사들의 창작동요제 및 국악동요제는

매년 양질의 동요들을 쏟아내는 역할을 하지요.

 

 

 

유치원에서 많이 부르는 ‘참 좋은 말’이나 ‘아빠 힘내세요’등은

모두 창작동요제 수상곡들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초등학생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다양한 창작동요를 접하게 됩니다.

예전부터 불리워 온 동요들 뿐만 아니라,

매년 멋진 창작동요들과 함께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영유아는 어떨까요?

이 부분은 선율이를 키우면서 심각하게 고민한 부분입니다.

영유아를 위한 간결한 창작동요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물론, 노래에 수준을 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분도 계시겠지만

서너 살짜리 아이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작동요를

쉽고 매끄럽게 부르기란 많이 어려운 일이기에

엄마인 저는 대체 우리 선율이를 위해 어떤 동요를 접하게 해주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해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동요를 찾느라 여러 날을 허비한 적도 있었지요.

 

 

 

인기동요, 유아동요, 유치원동요 등으로 나온 CD를 보면

그 한계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CD 딸린 책 두 권만 사보시면 얼마나 많은 곡이 중복되어 있는지

엄마들이라면 다들 느끼셨을겁니다.

 

 

 

진정 우리 선율이에게 들려주고 함께 부를 동요는

여러 출판사에서 천편일률적으로 편집해서 내 놓은 50여곡 정도 뿐인가.

정말 나도 처음 들어보고 우리 선율이도 처음 들어보는

그런 영유아를 위한 창작동요는 없을까.

 

 

 

그러다 알게 된 책에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1이었습니다.

이 책과 음악을 접하는 순간, 제가 찾던 정답이 바로 이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생의 창작동요와는 다른, 영유아를 위한 창작동요.

그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한 책과 음악을 발견하여 정말 행복했습니다.

감히 말하건대, 말놀이 동요집 1, 2가 동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라고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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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율이를 키움에 있어 기본 전제로 두는 것이

‘책’과 ‘음악’입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도 여러 번 말했고

앞으로 저도 꾸준히 공부할 부분이라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양질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단순히 정서 함양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 소비자로서 주체성을 갖게 하는 시초라 생각하기에

저희 집은 하루에도 3~4시간 이상은 음악과 함께 생활합니다.

 

 

 

FM 92.3은 클래식 채널로 제가 어릴 때부터 친정 엄마와 공유한 추억의 일부입니다.

지금은 저와 친정 엄마가 선율이를 키우며 또 대물림하고 있지요.

선율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의 주된 공급원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국악은 물론이거니와 영어 동요, 우리말 동요, 팝…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들려주는 편입니다.

 

 

 

모든 음악은 책과 더불어 사람의 내면을 성장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아이라고 해서 귀가 즐겁고 몸이 즐거운 동요만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특별히 아이일 때 더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동요라고 여기기에

결코 가볍게만은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제, 음악으로도 시로도,

저와 선율이, 주양육자이신 친정엄마, 선율이 아빠까지

매료시킨 말놀이 동요집 1에 이은 2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단순한 가사집을 넘어서 그 자체로 훌륭한 시집이 되는

비룡소의 말놀이 동요집 시리즈 중 두 번째입니다.

 

 

 

 

교과서 수록 동시를 포함하여 20곡이 들어있는데요.

안 그래도 5학년 1학기 국어 1단원 수업을 하면서

최승호 시인의 시가 예시 자료로 지도서에 실려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제가 선율이를 위해 말놀이 동요집 1을 알게 되고,

그 정보를 다시 지도하는 아이들에게 펼 수 있으니

육아와 제 일은 양립이 가능하다. 뭐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지도서 참고자료로 최승호 시인의 ‘게’가 실렸네요.

최승호 시인은 아이들로 하여금 시를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분입니다.

언어 유희를 기본 바탕으로 하여 시를 쓰는 분이지요.

 

 

 

이 시를 들려주니 아이들이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더 웃긴 시도 있다고 하면서 말놀이 동요집 1에 실린

‘원숭이’를 노래로 불러주었지요.

더 크게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시라는 것이 즐겁다. 어렵지 않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최승호 시인의 시를 활용하면 훌륭한 출발점이 되지요.

 

 

 

 

 

 

제목도 다들 간결하고 단순합니다. 

 

 

 

 

첫 곡인 오랑우탄입니다.

멜로디를 알지 못해도.

그저 읽기만 해도.

충분히 리듬감이 살아나고.

운율에 대한 개념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반대 페이지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가사와 더불어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최승호 시인이 기본적으로 유머러스한 시를 많이 썼는데요.

일러스트레이터 또한 이 부분을 살리기 위해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그렸습니다.

 

 

 

 

 

‘날치’라는 시는 가사만 봐서는 정말 경쾌할 것 같지요.

그런데 작곡가 방시혁 씨는 이 시에 서정적인 멜로디를 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래서 전문가구나 할 정도로 잘 어울리는 곡을 만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제가 좋아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파도 위를 날고 있는 고슴도치와 생선 녀석들. 하하.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곡도 제가 좋아하는 곡입니다.

‘보라’라는 단어 하나로 사계절을 담은 시.

그러면서도 계절감에 맞게 눈보라와 물보라라는 시어를 써서

운율까지 살렸습니다.

 

 

 

멜로디 또한 진취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답니다. 

 

 

 

 

가사가 정말 최승호 시인다운 ‘판다’라는 곡입니다.

1권에서 ‘도롱뇽’이라는 시가 저를 사로 잡았었는데

2권에서는 음악을 제외하고 가사로만 봐서는

‘판다’라는 시가 저를 웃게 만들었어요.

 

 

 

선율이는 아직 많은 단어를 말할 수는 없지만,

판다는 뭔지 알고 있거든요.

아마 조금 더 자라서 가사를 음미하게 되면

엄마랑 같이 데굴거리며 웃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뒷부분에는 악보가 실려 있어

굳이 CD를 틀지 않아도 악보를 읽을 수 있다면

엄마의 목소리로 불러줄 수 있습니다.

 

 

 

 

제가 아까 언급한 ‘보라’라는 곡의 악보입니다.

경쾌하면서도 뭔가 힘이 있는.

방시혁 작곡가의 능력과 최승호 시인의 감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

 

 

 

사실, 어떤 곡이 마음에 드냐고 하면 고르기 힘들만큼

20곡이 모두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을 지녔고,

가사 또한 말놀이라는 컨셉에 잘 맞습니다. 

 

 

 

 

왼쪽은 제가 갖고 있던 1권이구요.

아가들부터 초등학생들까지 즐거워하는 노래로 가득한 두 권.

흔하디 흔한 유치원 동요, 유아 동요, 아기 동요가 아니라

더욱 소중한 두 권.

 

 

 

누군가가 어떤 동요를 들려주는게 좋으냐 물으면

늘 추천했던 1권에 이어 신간인 2권까지.

 

 

 

엄마가 되어 행복한 것 중에 하나는 이런 좋은 책과 음악을

내 아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할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책.
(극찬에 극찬이지요. 그 동안 제 서평을 꼼꼼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까지 제가 말하는 책은 몇 권 안 된다는 것. 느끼셨을겁니다. 허허.)

 

 

 

 

 

요건 1권의 첫 번째 곡인 ‘원숭이’구요.

얼마 전에 수업하면서 5학년 녀석들에게 불러줬던 곡입니다.

이 곡 말고도 서정적인 ‘그네’나 말놀이의 진수를 보여주는 ‘도롱뇽’ 등

좋은 곡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

 

아이에게 동요를 들려주고자 하는 부모님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각종 사운드북과 동요책이 잘 팔리구요.

하지만, 관심있게 비교하시다보면

우리나라 영유아 동요 시장에 나온 곡들이

얼마나 한정적인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말놀이 동요집 1, 2는 이러한 단조로움 속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의 창작동요에 대한 욕구를 해소시켜 준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