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때아닌 추위에 웅크리고 있던 꽃들이 따뜻한 햇살 받으며

하나둘 피어 화사한 봄을 알리고 있을때즈음 비룡소에서 보내주신

신간 <알록달록 무당벌레야>를 읽게 되었어요.

 

생명의 한살이를 담아낸 생태그림책 꾸러미로

물들숲 그림책의 세번째 책이랍니다.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로는

 

제1권 참나무는 참 좋다!

제2권 호박이 넝쿨째

제3권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이렇게 세권이 나왔구요 앞으로

거미는 많다, 어흥어흥 어름치야!, 어여쁜 각시붕어, 사과가 주렁주렁 등의

책들이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제가 이번에 만난 <알록달록 무당벌레야>는

이태수작가님이 집 담벼락에 모여든 무당벌레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관찰을 시작하고 기록하게 되었다고 해요.

 

가을이 지나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어 따뜻한 봄이 되고 여름이 될때까지

무당벌레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사진에도 담고

직접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셨다는데요

표지에서 느껴지는 알록달록 무당벌레의 힘찬 생명력과

그들을 지켜보는 작가의 따뜻한 감성이 잘 전해지는듯 했어요.

 

표지 질감도 슬쩍 만져보면 꼭 한지를 만지는듯한 느낌이 들어

이 부분도 맘에 들어요.

전 아이들이 어릴때 책을 만져보게도 하고 냄새도 맡게 하면서 ^^~

책을 기억하게 했었는데요, 책과 가까워지는 방법중에 하나가 아니였나 싶어요.

아이들마다 다르긴 한데 저희 큰아이는 소리로 둘째는 냄새로 인상에 남기는 터라

책을 읽어줄땐 오감을 다 동원해서 읽을수 밖에 없었거든요. 호호…

 

 

 

 

<알록달록 무당벌레> 이야기는 겨울잠을 자는 모습부터 시작해요.

따뜻한 봄이되어 잠을 자던 무당벌레들이 깨어나면

장미나무에 있는 진딧물을 먹고 짝짓기도 하고 알도 낳아요.

 

그리고 알에서 애벌레가 나오면 무당벌레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 볼수 있는데

개미가 무당벌레의 애벌레를 물고가기도 하고 다른 애벌레가 무당벌레 애벌레를 잡아 먹기도 하는등

무당벌레가 되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무당벌레는 너무 흔해서 자세한 관찰을 했던 기억이 없는데

이태수 작가님 덕분에 많은걸 알게 되는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보면서 무당벌레를 자세히 알게 되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자연스레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