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가장 재미난 이야기꾼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4월 15일 | 정가 10,000원
구매하기
조선에서 가장 재미난 이야기꾼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책을 구입할 수도 있고 빌려볼 수도 있어요. 조선시대에는 종이가 귀해서 책도 덩달아 귀한 물건이었다고 하네요. 아무나 사서 볼 수 없고 구하기 힘든 것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 곁에는 늘 사람이 모였을 것 같아요. 누군가 들려주는 이야기,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기 때문이지요. 할머니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들으며 잠드는 예쁜 손주의 모습을 떠올리면 흐믓해집니다.

 

조선시대 이야기꾼 전기수의 이야기가 나와요. 이야기꾼의 이야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을 느낄 수 있어요.소소한 이야기를 통해서 착하게 살아야 하고, 정직하고 욕심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죽을 때 빈 손으로 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아무리 재물이 많아도 죽어서 가져갈 수 있는 건 옷과 관 뿐이지요.부자 영감의 이야기가 마음을 찡하게 하네요.아이를 낳지 못했던 못난이 아줌마의 이야기도 감동적이에요. 자식이 없으니 삶의 목표도 뚜렷하지 않고 하루 하루 그냥저냥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웃에 사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해다주며 정성을 베푸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깽깽이꾼이 나오는 해금수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잘난척 하다 부끄럼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 가야할 길을 가르쳐 주는 듯했어요.다른 사람을 바꾸기는 정말 어려워요. 대놓고 잔소리를 하거나 야단을 치면 그 사람이 빨리 변할까요. 아마 아닐 거예요. 조용한 목소리로 아주 짧고 간략하게, 인상깊은 행동을 통해 보여주는 자극이 상대에게 더 큰 변화를 원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어요.

 

간단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자극을 주는 책이에요. 살다보면 어떤 것이 답인지 몰라서 헤맬때가 많아요. 누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려주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들 때도 많아요.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게 맞는 건지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