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해 보여도 탐정인 ‘괴짜탐정의 두 번째 사건노트’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4월 30일 | 정가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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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탐정을 만났다. 셜록 홈즈처럼 어딘가 허술하고 범상하지 않는 그런 괴짜 탐정. 기존에 괴짜탐정의 사건노트로 세 쌍둥이와 함께 14권의 책이 이미 나왔는데 이번엔 두 번째 시리즈로 이오 미오 자매와 함께 한 자칭 ‘교수님’과의 만남과 새로운 사건이 펼쳐진다. 아이들의 책인 만큼 잔인함보단 귀여움과 흥미로움이 듬뿍 들어있다.

이 빨간 꿈의 세계는.. 이 책엔 따로 언급되지 않았는데 아마도 괴짜 탐정 이야기는 빨간 꿈으로 시작하나 보다. 작가의 말을 보니 빨간 꿈에 싸인 듯한 수많은 수상한 사건들을 이야기하는데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지만 두 번째 시리즈를 쓰지 않을 수 없었고 다른 친구들에게 교수님을 만날 기회를 준다고 말한다.)

50년 전의 도시는 어땠을까? 휴대전화는 물론 MP3, 인터넷이 없는 세상, 교실은 책상이 빼곡히 들어차있고 빨간 공중전화가 있고 거리는 도로 포장 전이라 비가 오면 질척거리는 곳, 디지털 세상 이전 세상. 60년대 문화를 소개하는 영화들이 간혹 있는데 아마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문명화된 도시의 각박함이 빚을 갚느라 미래가 없이 아니 희망이 없이 각박하게 살아가는 것에 염증을 느낀 효도 히데다카씨는 여러 기업들과 50년 전 당시의 도시를 최대한 재현한 레트로시티를 만들어 엄격하게 심사를 거친 사람들만 입주하게 한다. 하지만 그는 뭔가 부족하다 싶어 ‘어둠의 공포’였던 ‘환영사’를 키웠는데 실제로 그 사람이 진짜 환영사 노릇을 하고 급기야 협박을 한다. 그렇다고 평화로운 도시에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다니!

무술의 고수 할아버지와 살며 학교와 할아버지 앞에서는 요조숙녀인 척하는 6학년 이오, 귀여운 동생 2학년 미오는 환영사가 나타났다는 미오의 말에 무작정 거리로 나온다. 그때 북을 치며 나타난 종이 연극 아저씨를 만나는데 검은 양복에 검은 선글라스를 낀 마르고 키가 큰 아저씨가 어째 수상하다. 공연 중 배가 아파하던 아이에게 공연이 끝나자 뭐라고 귓속말을 하고 그 아이가 좋아라 웃고 가는걸 더욱 수상하게 여겨 뒤를 쫓아가고 그가 환영사라 단정짓고 저녁에 할아버지가 도장에 간 사이 몰래 그 집으로 찾아간다. 먹는걸 밝히면서 자신을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유메미즈 기요시로라고 소개하며 명탐정님 혹은 교수님이라고 부르라고 한다. 자신이 몇 살인지 전기기 왜 안 들어오는지도 모르면서 한때 대학에서 논리학을 가르친 거 ‘같다’고 한다. 기억상실증에 걸렸는지 모르니 따스하게 받아주자 하며 그를 교수님이라 부른다.

‘명탐정에게는 사건이 저절로 찾아오는 법’이라는 교수님의 말처럼 정말 의뢰인이 찾아온다. 레스토시티를 만든 효도 히데다카는 ‘환영사와 명탐정의 대결이 보고 싶어’ 자신이 만든 환영사를 잡아달라고 의뢰를 한다. Q왕국과의 교류로 이번에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특별전시! Q왕국 보물전’에 환영사는 보물인 ‘블루문’을 가져가겠다는 협박편지를 보냈다. 참 어이없네 만들 땐 언제고 다시 잡아달라니.

드디어 환영사가 말한 시간이 다가오고 모두를 긴장하는데 백화점 안으로 환영사들이 몰려오고 그렇게보안을 철저히 했지만 이미 블루문은 뒤 바뀌었고 이오 미오가 만난 루이가 증발되고 레트로시티는 봉쇄된다. ‘수수께끼를 두고 도망치면 안 돼!’라는 교수님과 함께 이오는 도시에 남아 환영사를 추적하는데..

사건은 단순하지만 꽤 흥미롭게 진행된다. 괴짜탐정 교수님과 이오 미오 자매의 다음 활약이 기대된다. 기존에 읽었던 에도가와 란포도 생각난다. (리뷰:흥미진진 ‘에도가와 란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