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인류의 삶을 담은 문화

시리즈 주니어 대학 4 | 김홍기 | 그림 홍승우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4월 19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아침독서 추천 도서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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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인류의 삶을 담은 문화]

 

이 시리즈 참 독특하고 마음에 든다. 첫 기획 의도가 어떠했는지 잘은 모르지만 기존에 없던 다양한 직업, 학업의 세계에 대해서 다양한 정보와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시리즈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중학생 딸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듯 싶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 아이였는데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더니 다른 시리즈에도 관심을 갖는 듯하다.

 

제목만 보면 조금 가벼운 정보를 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표지와 제목은 역시 책읽는 대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의도였던 것 같다. 무인도에서 혼자 표류를 했던 로빈슨은 가장 기본적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할 공간이 필요했다. 삶의 기본  조건으로 필요했던 집. 자신의 가족이 비,바람, 동물을 피해 몸을 보호하고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단순한 집짓기가 아닌 다양한 문화를 담은 건축이 되면서 점차 변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건축의 다양한 역사와 변화, 사람의 삶과 욕망을 담은 다양한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어떤 건축물이 어떻게 탄생했는가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러나 실상에서 건축이라고 하면 당장 떠오르는 것은 재개발지역에 아파트를 짓는 것만 생각나니 어쩔까나. 허술한 곳의 집들을 부수고 새로운 아파트를 짓는 것이 건축의 이미지가 되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그 지역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건축물을 짓는 것의 의미와는 다른 나라의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을 덩그러니 짓는 것 역시 안타까운 뿐이다.

 

얼마전 보았던 윤동주문학관은 감동이었다. 인왕산 자락에 버려진 청운 수도 가압장과 물탱크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무작정 없애고 새것을 짓는 것만이 다가 아니기에 더욱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 아닌가 싶다. 곳곳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삶의 흔적을 버리지 말고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만들어지는 건축물이 인간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