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탐정의 두번째 사건 노트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4월 30일 | 정가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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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들이 좋아하는 탐정 이야기. 

아이들의 책 취향은 집집마다 다르지만 우리 큰아이가 탐정이야기를 좋아하게 된 건 셜록홈즈를 통해서였다.

큰아이는 워낙 추리 소설이나 탐정 이야기를 좋아해서 내가 알게 모르게 읽었던 책들이 많다.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 역시도 내가 이 책을 모르고 있었을 당시 도서관에서 이 책을 전부 다 섭렵했을 정도이다.

큰아이는 책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책 읽는 속도도 빠르고, 책 표지만 봐도 이 책이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 딱~~보인다고 한다. ㅎㅎㅎ~~

제목이나 표지를 보고서 직감으로 책을 고르곤 하는데 대부분 선택한 책들이 재미있는 책이 많은건 탐정 소설을 많이 읽은 덕분인가?^^

 

 

 

 

작은 아이는 초등 4학년이다 보니 두꺼운 책을 접할 기회가 적었기에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눈에 띄지 않았는데

역시 셜록홈즈를 통해 탐정 이야기 속으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사이 <괴짜탐정의 두번째 사건노트>를 접하게 되었고, 어느 날 조용해서 보니 방에서 킥킥대면서 이 책을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 아이 연령대에 딱 맞는 설정과 코믹한 대사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역시 아이들 책은 아이들이 가장 잘 아는 법~~

그럼 작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안다는 얘기인데… 아이들의 마음을 쏙 뺏은 괴짜 탐정의 작가가 궁금해졌다.

 

 

 

 

우리 큰 아이가 <괴짜 탐정> 책을 전부 다 봤음에는 나는 처음으로 보게 된 책이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 소녀는 탐정을 꿈꾸는 아이이다.

할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데 집에서는 얌전한 내숭덩어리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시야를 벗어나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새까만 망토를 걸치고 저승사자나 들고 다닐 법한 커다란 낫을 가진 괴인 말이야.

납작하고 하얀 가면을 쓰는데, 그건 흉하게 탄 얼굴을 가리려고 쓰는 거래.”

 

하얀 가면을 쓰고 커다란 갓을 들고 다니며 어린아이를 박제한다는 괴인 환.영.사

 

 

탐정을 꿈꾸는 이오는 동생 미오로부터 이런 괴이한 소문을 듣게 된다.

동생은 종종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사건들을 들고 오는데 괴인 환영사의 이야기를 들은 이오는 환영사를 찾기 위해 이오는 공원으로 향한다.

때 마침 둥둥 북소리가 나며 검은 양복에 검은 선글라스를 낀 종인 연극을 하는 아저씨가 등장하게 되고, 이오는 그 사람을 환영사로 지목하게 된다.

연극이 끝나고 뒤를 밟아 환영사의 집을 알아낸 이오는 다음 날 동생과 함께 그 집을 방문한다.

환영사라고 생각했던 검은 양복의 아저씨는 탐정이라고 했다.

그것도 그냥 탐정이 아닌 명탐정이라고… ㅎㅎㅎ~~~~

 

 

 

 

하지만 이오가 생각하기에 그 아저씨는 명탐정다운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자신의 나이가 몇인지, 생년월일이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로 기억력은 형편없어서 탐정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맞지 않는다.

먹을 것 앞에서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다른 일은 만사 제쳐두고 달려든다.

기억 상실증에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두 아이는 탐정을 교수님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두 아이는 탐정 아저씨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 날 의뢰인이 찾아온다.

그 노인은 ‘레트로시티’를 만들었다는 효도 히데다카였다.

 

 

 

 

레트로시티는 각 방송국과 백화점, 전력 회사와 철도 회사, 통신 회사 등이 공동으로 투자하여 만든 가상 도시이다.

가상 도시라고 해서 인터넷상의 컴퓨터 도시나 놀이기구가 가득한 테마파크는 아니고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당시의 도시 분위기를 최대한 재현해서 만든 도시로

단순히 시내를 재현한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레트로시티 안에서 사람이 살고 있다.

이 레트로시티에서 살기 위해서는 입주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입주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레트로시티 주민이 되기는 쉽지 않았다.

 

 

 

 

효도 씨가 레트로시티를 만든 이유는 희망에 넘치던 시대로 돌아가게 해주고 싶은 생각에서였다.

레트로시티를 완벽하게 만들고 싶었던 욕심이 과했던 나머지 효도씨는 환영사에 대한 소문을 내게 되고,

일부러 환영사를 키워 레트로시티에 풀어놓았다고 한다.

효도 씨는 레트로시티에서 펼쳐지는 환영사와 명탐정의 대결을 보고 싶어 환영사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명탐정과 이오와 미오는 레트로시티에 살고 있는 효도 씨의 저택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오후 6시에 은별 백화점에서 전시 중인 ‘블루문’을 가져가겠다 환영사의 예고장을 접하게 된다.

환영사를 잡기 위해 레트로시티의 문은 전부 다 봉쇄되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블루문은 기적적으로 사라지게 되는데…

 

 

 

 

없는 가상의 인물을 실존하는 인물로 만들어 놓은 효도 씨가 생각했던 건 무엇인지 궁금하게 한다.

결국 환영사는 잡히게 되지만, 명탐정의 추리 끝에 그는 환영사가 아니라 환영사로 위장한 교야씨임을 알게 된다.

도모토씨와 교야씨는 왜 그런 일을 꾸몄는지 궁금해진다.

진짜 환영사는 엉뚱한 곳에서 나타나게 되고, 명탐정에 의해 모든 것들이 착착 꿰맞춰지게 되는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명탐정은 탐정답게 모든 것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환영사는 사라진 블루문과 블루문을 가지고 봉쇄된 레트로시티를 어떻게 빠져나가게 되었을까?

허술하고 멍청해 보이는 탐정이 그렇게 사건을 유쾌하게 해결해가는 모습은 셜록홈즈 못지 않다.

늘 엉성해 보이고 먹을 것만 찾아 눈에 불을 밝힌 명탐정의 모습은 단지 컨셉이었을까?

남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도 완벽하게 읽어내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탐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의 매력은 탐정을 꿈꾸는 이오와 뭔가 부족하고 엉성해 보이는 탐정의 설정이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탐정으로써는 도저히 이해 못하는 행동을 하는 그를 보고 ‘진짜 이 사람이 탐정인가?’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그의 어눌함은 어쩌면 남들이 인식하지 못한 자신만의 위장이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쾌, 상쾌, 통쾌한 탐정이야기 <괴짜탐정의 두번째 사건노트>를 한번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