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친구와의 관계에 대하여 작은 실마리 보여주기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4월 5일 | 정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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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된 듯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스승의 날까지 지났네요.

올해 입학한 동네 형, 누나들은

낯선 교실, 낯선 선생님 그리고 낯선 친구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완료하고

벌써 의젓한 모습까지 보이는 듯 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중요한 사람 중 하나는 바로 선생님이겠죠.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품과 배움에 대한 관심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생님 못지않게 중요한 사람은,

실제 아이들이 하루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바로 옆의 짝꿍일 듯 합니다.

특히 외동딸과 외동아들이 보편적인 요즘에는 형제자매 관계를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도 많기 때문에

잘 모르는 누군가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뿐더러,

학교는 분명 유치원과는 또다른 공간일테니까요.

아직 예비 초등생인 밤톨군이지만

앞으로 학교생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이 ‘짝꿍’ 에 대한

갈등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함께 읽어봅니다.

작은 판형의 읽기책, 밤톨군 단계에 적절한 1단계의 신간입니다.

 독서지도 수업때 강사님이 ‘독서력 향상’에 대해 이런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학령 전의 읽기준비도와 여러가지 배경지식이

이후 초등학교에서의 읽기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취학 전 책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아이의 책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이구요.

그래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라 하더라도

이른 바 엄마가 안고 읽어주는 ” 무릎독서 “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직 혼자서 잘 읽어내지 못하는 밤톨군이기도 하지만

독서지도 수업을 듣고 나니 더더욱 맘편하게 엄마의 무릎위에 앉혀놓고 읽어준 책이랍니다.

 < 책 속으로 >
 아빠곰 크앙 씨와 엄마 개구리 펄쩍 부인 그리고 이 둘의 토끼 아들 두리번.

설정이 독특한 것이 아마도 작가의 의도가 숨어있는 캐릭터인 듯 싶습니다.

토끼인 두리번은 학교 가는 길이 즐겁지가 못하네요.

 

꼬마용 화르르가 전학을 왔거든요.

어쩌다 짝이 되어버린 두리번의 걱정들이 하늘을 찌릅니다.

용을 본 적 없으니 전학 온 화르르가 불을 뿜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공포에 벌벌 떨죠.

화르르의 전학을 허용한 악어 교장 선생님께 학부모들이 달려가 항의를 하기도 합니다.

악어 교장선생님의 뼈있는 지적.

이전에 학교에 처음 부임해왔을 때

아이들을 잡아먹기라도 할 거라는 듯이 걱정했던 부모님들 모습을 지적하십니다.

게다가 두리번의 가족도 사나운 북극곰과 개구리, 그리고 토끼가 한 가족인데도

알콩달콩 잘 살고 있음을 넌지시 일러주기도 하구요.

( 의인화된 동물들의 이야기를 위해 설정된 동물캐릭터가 너무나도 재치있는듯하죠? )

 

화르르에 대해 너무 걱정을 한 나머지..

친구들에게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퍼뜨리는 두리번.

이런 모습은 정말 좋지 않죠. 영문도 모르고 그저 혼자 앉아있는 화르르가 안쓰럽게 보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나와 다르다는 것이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걸까요.

지금의 다문화 사회에서는 더더욱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나가야할 우리 아이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억지로 교훈을 주려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며 조용히 녹아들게 합니다.

그나저나 마을 약수터의 나무가 그을렸습니다. 모두들 용 가족을 의심하죠.

그리고 드디어 불이 났어요.

막상 화재현장에 가보니..

어떻게 된 일일까요?

화르르네 가족에 대한 오해는 풀렸을까요?

두리번과 화르르에게 뭔가 관계개선의 계기가 있었던 모양인 것 같은데 말이죠.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궁금하시면 책을 읽어보시면 그 답을 아실수 있답니다.

이 책을 읽어주면서 친구 사귀기에 서툴고

아직 관계 형성에 낯선 아이들에게 작은 실마리를 보여주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