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만의 그림을 그릴 거예요 – 해티와 거친 파도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125 | 글, 그림 바바라 쿠니 | 옮김 이상희
연령 6~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4년 7월 9일 | 정가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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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와 볼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웃음을 터뜨렸어요. “어휴, 저 바보! 너, 진짜 멍청하구나! 여자는 페인트칠 같은 건 안 하는 거야!”

해티도 페인트칠장이를 말한 건 아니었어요. 하늘에 떠 있는 달, 숲 속에 부는 바람, 바다에 이는 거친 파도를 그리는 화가를 말한 거랍니다.

 

엄마가 된 이후에 아이들 좀 잘 키워보겠다고 육아서도 읽고,

다른 잘 된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 이야기도 듣고,

스스로도 많은 고뇌의 나날을 보내며 해답이라고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정리한 것이 있는데 그 중에 두 가지가

첫 번째는, 엄마는 엄마의 인생을 살자.

두 번째는, 꿈을 가지고 그것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아이로 만들자.

이다.

내 인생 자체에 생겨난 복잡한 문제들을 아이 때문이라고 돌리려고 했던 (이 부분을 인정하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는 내 인생에 플러스 요인이지 마이너스 요인은 아니라는 깨달음에 이르렀다.

물론 분명하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아이 때문이 아니라 인생 자체가 그런 문제들로 가득한 것이기 때문이고, 아이를 핑계로 문제를 확대 해석 하거나 나의 문제점을 아이 때문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한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 현재에도 나는 내 인생을 살기 위에 노력하고 잘 보이지 않는 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이 너무 미미하긴 하지만…)

이런 나의 노력이 잘 이루어진다면 두 번째 ‘꿈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부모의 엄청난 잔소리를 들으면서 잘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인생을 대하는 모든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도 설계해 나가는 것이니까…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그림 작가인 바바라 쿠니도 같은 경우이다.

그녀가 그림 작가의 꿈을 꾸게 된 배경에는 화가인 엄마가 있었는데,

엄마가 화가니까 화가의 자식도 그림 작가가 되었구나… 의 단순한 결론 이면에는

엄마가 화가라는 꿈을 꾸고 꿈을 이루고 그림에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딸인 바바라 쿠니도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는 날이 제일 좋은 아이가 되었으며 이를 발전시켜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만드는 위대한 작가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바바라 쿠니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지칭한 이 책<해티와 거친 파도>에 그녀의 엄마 이야기가 들어있는 동시에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것은 너무 당연하다.

책 속에 그려진 해티네 가족은 19세기 살던 미국 상류층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데, 바바라 쿠니의 작품답게 사실적이고 섬세한 글과 그림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삼 남매 중 막내인 해티는 예쁜 신부, 사업가가 되어 부모님과 같은 안정된 모습의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언니 오빠와는 달리 하늘에 떠 있는 달, 숲 속에 부는 바람, 바다에 이는 거친 파도를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어한다.

어린 시절 이런 꿈은 놀림감이 되기도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어린 시절을 보낸 후에 어떤 순간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길을 가는 결단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순간 해티는 자신에게 항상 어떤 이야기를 했던 거친 파도의 확실한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확인하고 즐기고, 자신의 길을 가는 해티는 결국 바바라 쿠니의 모습이자 자신에게 그런 길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신 그녀의 엄마의 모습이고,

내가 바라는 나와 내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