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아들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까멜레옹 | 출간일 2013년 6월 7일 | 정가 12,800원

이 책을 받았을 때는 시험 2주전이여서 책을 읽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시간이었다. 낮에 읽기는 할 일도 많고 촉박했다. 밤에 읽으려고 책 표지를 든 순간 책 표지가 너무 소름끼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 표지에 있는 남자는 어딘가 모르게 음침해 보였고 이 표지를 계속 보다 보면 어딘가에 홀릴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서 책의 서평들을 꼼꼼히 읽어보았는데 나를 놀라게 한 마지막의 서평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어두워진 뒤에는 절대 읽지 마라.’ 였다. 그래서 이 책은 범상치 않은 책이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읽을 시간이 어두워진 뒤밖에 없었기 때문에 할 수없이 새벽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42페이지 정도가 되어 난 어두워진 후에 읽은 것을 후회할 수 밖에 없었다. 저녁 시간도 아닌 새벽에 스릴러+판타지 물을 읽으려니까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생각보다 그렇게 담력이 세지 않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읽고 토머스가 앨리스의 꾐에 빠져 케이크를 투척하러 갔을 때 내가 더 긴장되고 무서웠다. 분명히 존이 어두워진 후에는 그쪽 정원으로 가지 말라고 했는데 굳이 앨리스의 말을 들어야 했을까? 자기 자신의 신변이 위험한데도 말이다. 나 같으면 그냥 안하고 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마녀의 무덤을 찾아 케이크를 넣어주고 오는 일이라면 정말 상상할 수도 없다. 아니, 사실 나는 존이 없는 그 집에서 혼자 지내지도 못했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 집에 들어갔을 수도 없었을 것 같다. 존의 하수인의 테스트에서 통과할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마녀들 무덤에 갈 때 앨리스를 만날 때 밤에 읽으니 무서워서 건너 뛴 부분도 몇 부분 있었다.정말 조금만 더 읽었다가는 큰일이 날 것 같았다. 시험이 끝난 뒤에 오후에 본격적으로 읽어 봐야겠다. 이미 한 번 읽어봤으니 처음 읽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다.

난 원래 책을 읽을 때 청소년 소설이나 성장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지, 판타지 소설은 많이 읽지 않았었다. 하지만 비룡소 레몬기사단 활동을 하면서 판타지 소설도 많이 접해보고 상식을 알려주는 주니어 대학 시리즈도 많이 접해보았다. 이번이 마지막 활동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아쉽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곧 있으면 고3이라 더 이상 신청할 수는 없겠지만, 나의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이 활동은 바쁜 고등학교 시절에 책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단비 같은 기회였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