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아들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까멜레옹 | 출간일 2013년 6월 7일 | 정가 12,800원

일곱 번 아들
The Spook’s Apprentice

01 마녀의 복수
조셉 딜레이니 지음
까멜레옹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에 있는 카운티(county)인 랭커셔 주에 전해져 내려오는 각종 전설과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판타지, 호러를 절묘하게 결합해 익숙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환상적인 세계를 만들어 냈다고 하는데, 낯익지 않은 판타지인 탓에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귀신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드라큘라나 혼령, 유령이나 마녀 이야기는 아무래도 다소 낯설기만 하다.

이 책,『일곱 번째 아들1 : 마녀의 복수』에 등장하는 ‘유령의 집’ 에피소드는 작가 조셉 딜레이니와 그의 형제들이 어릴 적 겪은 실화라고 한다. 그러나 어디까지가 실화인지, 어떤 사건을 이야기 하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고, 다소 허무맹랑해 보이는 설정이 어려웠다. 일곱 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이라는 설정도 그렇고, 연속해서 아들을 일곱 씩이나 낳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테니까……

범상치 않은 어머니에다, 일곱 째 아들인 아버지에게서 일곱 번째로 태어난 토머스 워드는 까맣고 긴 망토를 걸치고 머리에는 후드를 쓰고 어둠이 깔린 뒤에 출몰하는 마녀같은 암흑 세력들을 막으면서 카운티를 지켜가는 유령 사냥꾼 그레고리 선생님의 도제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난다. 톰은 죽은 사람을 보고 그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특별한 재능을 갖고 태어났다.

뼛속까지 얼어붙게 만든다는 무시무시한 유령들이 사방에서 등장하고,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보가트를 부리는 유령 사냥꾼. 아기의 피와 뼈로 주술을 부리는 마녀들이 등장하고, 이제 유령 사냥꾼 존의 뒤를 이어 새로운 유령 사냥꾼이 되기 위해 도제 일을 감당하게 된 토마스 워드의 새로운 모험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령 사냥꾼의 도제가 되면서 멀킨 대모와 딘 마녀의 친척이며 마녀의 심장을 가진 앨리스를 만나게 되고, 뾰족 구두를 신은 여자를 조심하라는 유령 사냥꾼의 충고를 잊고 앨리스와 약속을 하게 된다. 멀킨 대모의 아들인 뻐드렁니와 손자인 말라빠진 싸구려의 공격을 막아내며 멀킨 대모를 물리치지만, 이내 이들의 복수를 감당해 내야만 한다. 해안 근처 마을인 스타우민이라는 곳의 앨리스의 이모 집으로 가기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큰 형 잭과 형수가 살고 있는 치펜든의 집에 들르게 된다. 이제 다소 파악이 되고 분위기에 익숙해 질만 하니 끝나버렸다. 톰과 앨리스의 이야기를 제대로 읽어보려면, 결국 다음 편을 찾아 읽어야할 모양이다.

멀킨 대모는 톰의 형 잭과 형수 엘리와 갗난 애기에게 까지 위험을 끼치려 하지만, 결국 멀킨 대모의 소유가 된 사람은 털북숭이 돼지를 키우는 주등이였다. 이제, 2편 파멸의 저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려는가?

 2013.7.6. 다소 낯선 판타지를 읽는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