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7의 저주일까? 행운일까? (일곱 번째 아들)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까멜레옹 | 출간일 2013년 6월 7일 | 정가 12,800원

숫자 7의 저주일까? 행운일까? (일곱 번째 아들)

 

요즘 떠도는 숫자 7에 관한 괴기하고, 요상한 괴담들이 떠돌고 있는 상황 때문인지 이 책 <일곱번째 아들 – 첫 번째 이야기 마녀의 복수>라는 판타지 소설을 조금은 으스스하게 만나본다.

 

이 숫자 7이 주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조금은 두려운 맘으로 책을 펼쳐본다.

 

 

 

일곱번째 아들로 태어난 아버지의 일곱 번째 아들 토머스 워드. 여기서는 애칭 톰으로 통한다. 일곱째 아들의 일곱 번째로 낳은 아들이라는 것도 특별한 재능을 타고났음을 의미한다.

이 재능이라는 것은 순간이동이나, 마술과 같은 환상적인 재능이면 좋으련만 죽은 사람을 보고 그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란다. 참으로 끔찍하고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로 인한 능력으로 암흑세력이 제일 싫어하는 적이 되기도 한다.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한 능력이리라.

하지만, 책 초반부 만나본 톰은 열 세살 여리고 어린 남자아이일 뿐 그런 톰이 안쓰럽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능력은 곧 저주가 될 수도 있다.

겁을 먹는 순간 두려움을 먹고 사는 존재가 나타나, 죄악으로 몰아가기 때문이다. 해결방법은 자신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보이는 존재에 집중하는 것 뿐.

 

 

톰의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난 재능?, 능력으로 카운티 최고의 유령 사냥꾼 존 그레고리는 수년 동안 자신의 뒤를 이을 도제를 찾아 왔다. 그동안 모두 스물아홉 명이나 되는 일곱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이 거쳐 갔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이들은 모두 소질이 없거나 불행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톰 워드는 서른 번째 도제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전 도제들과는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현명하고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어머니의 아들이라는 점이다.

 

다소 묘한 느낌의 뭔가 반전이 숨겨져 있는 듯한 톰의 어머니, 이 모든 것이 그녀의 바램으로 톰이 태어나자마자 준비된 일이었다. 톰에게 한없이 자애로운 어머니는 약초와 약물에 능통하여 산모에게서 아기를 받아내는 실력이 뛰어나다. 그리스 출신으로 과거는 베일에 감춰져 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톰과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는 듯한 그의 어머니의 정체도 궁금해지며 이야기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어 간다.

 

 

키가 크고 표정이 날카로우며 까맣고 긴 망토를 걸치고 머리에 후드를 쓴 유령사냥꾼, 그는 항상 지팡이와 은사슬을 지니고 다닌다. 그리고 톰과 마찬가지로 유령사냥꾼 역시 일곱 번째 아들이 낳은 일곱 번째 아들이자 왼손잡이다.

 

 

톰은 유령사냥꾼의 도제로서 적당한가 하는 시험을 거치기도 하고 혹독한 훈련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그 여행 중에 만난 뾰족구두를 신은 소녀 앨리스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위기에 처한 톰을 도와주며 인연이 된다. 하지만 톰은 그녀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 유령사냥꾼으로 부터 분명 뾰족구두를 신은 여자애를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를 받은 터였다. 그런데 그녀가 뾰족구두를 신고 있다.

 

 

그녀는 남들은 다 무서워하는 유령사냥꾼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카운티 최고의 유령 사냥꾼 존, 앨리스는 그를 ‘늙은 그레고리‘라고 까지 부른다.

그리고 마을 아이들을 공포에 질리게도 하는 존재이다.

 

그녀는 가장 사악한 마녀 집단 멀킨대모와 딘 마녀를 중심으로 하는 마녀 집단과 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암흑 마법을 쓸 줄도 안다. 마녀의 심장을 가진 소녀 앨리스, 하지만 앨리스는 마녀 수업을 받는 것을 싫어 할 뿐아니라 톰이 궁지에 몰려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구해주기까지 한다.

 

 

유령사냥꾼의 가르침에 의하면, 마녀는 크게 사악한 마녀, 자비로운 마녀, 엉뚱하게 비난 받는 마녀, 자신도 모르는 마녀로 나뉜다는데 그녀는 어떤 존재일까?

앨리스는 톰과 어떤 인연인걸까?

 

 

뼛속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유령, 사람 피를 빨아 먹는 보가트, 아기의 피와 뼈로 주술을 부리는 마녀……. 어두운 기운이 카운티 전역을 뒤덮는 가운데 톰은 과연 가장 위험한 마녀 멀킨 대모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겨울이 길어지고 암흑의 힘은 커지고 있다.

그래서 톰과 유령사냥꾼의 일은 점차 힘들어 지리라.

실천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얼 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는 법이라는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지금은 도제인 톰은 유령 사냥꾼이 되기 위해 더 많은 훈련과 교육을 받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게 되리라. 기대가 된다.

 

 

앞으로 만나게 될 <일곱번째 아들 2편>이 기다려 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성장하는 유령사냥꾼 톰이 겪게 될 모험과 위기가 톰의 무한능력을 키울것이다. 또다시 이어질 엘리스와의 운명적 만남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