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박물관」 시리즈를 처음으로 읽어보게 되었어요.
새롭게 출간되어 나온 시리즈인가 봐요.
아이가 내년부터는 국사를 배우게 되는 학년이라 더 반갑고 관심이 가는 시리즈네요.
이 시리즈는『서동과 선화 공주』,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효녀 지은과 화랑 효종랑』, 현재로는 이렇게 세권으로 되어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유물, 유적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을 통해 우리 어른들도 친숙하게 알고 있는 옛이야기를 주제로 한 것인데요.
제가 본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는 고구려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 유적을 이용해 그림을 재구성한 것이네요.
호동 왕자를 사랑해서 나라를 위험에 빠지게 해야 했던 낙랑 공주의 운명이 참 슬퍼요.
사랑하는 낙랑 공주를 이용(?)해 고구려의 세력을 넓히려 했던 호동 왕자의 야망(?)도 어찌보면 좀 그렇지만…
만약 남자와 여자 역할이 바뀌었다면 어떠했을까 상상도 해보네요. ^^
고구려 사람들의 용맹한 기상, 생활방식도 엿보고 고구려 유물도 만나볼 수 있어 더 특별한 것 같아요.
매 그림마다 우리 유물에서 나온 그림을 모티브로 하고 있고, 특히 책 뒷편에는 그림의 출처, 또 책 속에서 그 유물 찾기와 같은 활동도 있어 더욱 재미있네요.
더욱 반가운 것은 워크북처럼 생긴 책 속 부록이예요.
잘라내어 활용하게 되어 있는데 내용 정리도 하고 퀴즈도 풀 수 있답니다.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더 넓고 깊은 생각 확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려한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책을 펼치면 박물관에서 보던 고분벽화와 같은 그림 등이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또 여기저기 흩어져 산발적으로 알고 있던 그림들도 한군데 모아 정리해 준 것 같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쌍영총에서 나온 칼 탄 무사 그림과 무용총에서 나온 말탄 무사 그림말이죠.
따로 따로 보았으면 그 그림이 그 그림인 줄 알았을 만큼 닮아 있답니다. ^^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보고 싶네요.
삼국시대의 특징과 대표 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