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생각하는 나눔, 행복의 가치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6월 28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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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생각하는 나눔, 행복의 가치>

 

 

행복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우리 아이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 구지 아이들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나 자신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어려서 행복한 왕자라는 동화책 한권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주 오래된 추억 속에서 기억하는 행복한 왕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그 심부름꾼이 되었던 제비는 그의 발 아래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나누어주는 행복? 그걸 기억하고 있는게 다였다.

 

어른이 된 지금 난 다시금 행복한 왕자를 펼쳐 들었다. 30년은 족히 넘는 세월동안 이 한권의 책이 나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사실 개인적으로 그게 가장 궁금했다. 여러가지 이야기 속에서 기억 속의 흐름을 되짚어 다시금 읽어보는 이야기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게 너무 신기하기만 하다.

 

가장 먼저 만난 행복한 왕자를 읽다보니 끊어진 기억을 다시금 찾게 된다. 내 기억 속의 행복한 왕자는 나누어주는 행복을 맞이하고 끝이었다. 그런데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서로 자신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다투는 인간들의 모습과 하늘로부터 그 도시의 가장 소중한 두가지로 선택되는 죽은 제비와 납으로 만든 행복한 왕자의 심장의 대조가 인상적이었다. 동화적이면서도 현실의 모습을 간과하지 않았던 작가의 시선을 어렸을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었는가 보다.

 

이 외에도 자신의 사랑을 위해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나이팅게일의 피로 물들은 빨간 장미를 사랑의 증표로 바치나 그 사랑이 덧없음을 깨닫게 되는 나이팅게일과 장미도 참 인상적이었다. 말미에 사랑을 접고 감각이 아닌 이성으로 판단하는 형이상학을 공부하겠다는 대목도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되었음을 이제야 보게 된다.

 

진실함이 겉모습이 묻혀버리고 마는 <공주의 생일>, 겉모습에 연연하던 어린 왕이 진정한 배품과 통치를 배우게 되는 <어린왕>은 대조적인 듯하면서 같은 맥락의 가르침을 주는 작품이었고 교과서에서 봐서 익숙한 <자기밖에 모르는 거인>이 어울림을 알아가는 것은 사회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오랜만에 보는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은 사회 속에서 빚어지는  사람들의 편견과 욕심, 그 가운데서 진정한 나눔과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이다. 비룡소의 클래식은 늘 그렇지만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표지의 그림과 더불어 처음에 나오는 찰스 로빈슨의 삽화가 클래식 고전의 풍미를 더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