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집] 비룡소 –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

시리즈 그림책 단행본 | 문혜진 | 그림 이수지
연령 1~4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6월 21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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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비룡소 –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

간만에 엄마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모성애가 절널 넘치는 동시집을 읽게 되어 소개드리려고 해요.

바로 비룡소에서 출판된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인데요.

영아기부터 두돌 전후까지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아기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표현한 동시집이에요.

그런데 동시도 참 마음에 들지만 동시를 들을 때 눈 앞에 그려지는 듯한 사실감넘치는 일러스트도 어찌나 감동적인지..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 동시집을 한동안 손에서 놓을 수가 없더라구요!

일러스트가 많이 익숙하다 싶어서 그린이를 살펴보니 얼마 전 아이와 정말 재미있게 봤던 <이 작은 책을 펼쳐 봐>를 그리신 이수지 님이셨네요! :)

비룡소 –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

문혜진 동시 / 이수지 그림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는 총 24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구요.

잔잔한 음악에 맞춰서 성우 김아영씨가 읽어주시는 오디오CD가 있어서..

어떻게 운율을 잘 살려 읽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으셔도 되요!ㅎ

 

제가 아들에게 그림책 읽듯 오버하면서 읽어줬는데 아들은 오디오CD가 더 좋다고 하네요.ㅠ.ㅜ

성우 김아영씨는 현재 MBC [뽀뽀뽀], EBS [춤추는 곰 콩야]에서 활약 중이시래요~ 

종호가 종종 [춤추는 곰 콩야] 보면서 엄마 모자 내놓으라고 난리치곤 하는터라 그 목소리에 많이 익숙했거든요!

 

 

첫 시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인데요.

제 목소리가 엄마의 마음을 담아내기에 부족했는지.. 종호는 그닥 좋아하지 않던 시였어요.

하지만 읽어주면서 엄마 마음은 참 따듯해지는~ 엄마에겐 제일 마음에 드는 시였답니다.

특히 일러스트 속 아이처럼 종호도 잠이 잘 오지 않는 날에는 엄마 배에서 잠을 청하곤 하거든요.^^

그래서 더 엄마 마음에 와 닿는 시였던 것 같아요.

 

 

4살 종호가 마음에 들어하던 시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에요.

일러스트 속 아이가 자기랑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는지 이 시를 듣고나선 “엄마, 나도 우유도 잘 마시고 응가도 잘 하지!” 하면서 자기가 잘한다는걸 막 자랑하고 싶어하네요.

그래서 저 역시 동시처럼 추임새 넘어가면서 잘한다고 팍팍 칭찬해줬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요즘 미운네살이라고 잘한다, 좋다 라는 말보다 안돼, 하지마 라는 말만 너무 많이  내뱉은 듯 싶어서 미안해지네요.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동시는 꼭 외워서 앞으로 칭찬할 일 있을 때마다 노래처럼 불러줘야겠어요!

 

 

얼마 전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천둥과 번개도 같이 오더라구요.

그런데 아직 겁을 모르는 나이인건지.. 아니면 호기심이 많아서 겁을 안 내는건지..

종호는 천둥과 번개 치는걸 보면서 너무 좋아했답니다. –;;

그래서 도닥도닥 시는 감정이입이 안되고 “엄마랑 숨바꼭질하나봐!” 하면서 자기도 이불 들고와서 숨바꼭질 하자고 난리치는 아들이었어요. 

 

종호가 또 관심을 보이던 한편의 시 – 까르르까르르 뿡뿡

한참 똥, 방귀에 관심이 많은 시기라서 그런지 이 시는 재미있다고 계속 읽어 달라고 조르더라구요.

스컹크도 방귀쟁이 라면서 스컹크 사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제 손에 입을 대고 헛방귀 소리 (뿌웅뿡~)도 내기도 하면서 좋아했어요!

 

 

그리고 종호가 좋아하는 동물들- 달팽이와 물고기가 등장하는 동시 어부바 어부바도 역시 좋아하더라구요.

이 동시는 한글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도 읽으면 참 좋을 듯한 입에 착착 감기는 동시였어요!

 

어부바 어부바

 

어부바 어부바

달달 달팽이도

 

어부바 어부바

물물 물고기도

 

엄마 등에 어부바

엄마 등에 어부바

 

쌔근쌔근 우리 아기

엄마 등에 어부바

 

이 동시 들으니깐 왠지 잠이 올 것 같다는 종호~

하지만 자는 척 해보더니 다시 일어나서 신나게 놀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죠.ㅠ.ㅜ

 

 

종호는 아직 한글을 모르고 문자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동시집을 읽어줄 때도 그림에 더 관심이 많더라구요.

기리기리 쭉쭉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면서 자동차와 기차가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던 동시랍니다.

이런걸 보면 아직 문자를 모르는 영유아기의 동요동시집은 글 뿐만 아니라 그림도 신경써서 골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면에서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는 정말 엄마와 아들 모두 마음에 쏘옥 드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추천 100% 해주고 싶은 동시집이네요! 

 

 

한참 읽어주다 엄마에게 함박웃음을 터뜨리게 만든 동시 주춤주춤 엉거주춤이에요.

종호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기저귀를 찬 채 응가할 때 구석진 곳이나 벽 등에 기대고 서서 힘을 주고 똥을 누쟎아요.

어쩜 그런 일상 모습까지도 세세하게 담은 동시라니!!!!

이 동시를 읽을 때마다 종호의 똥 누는 포즈가 머릿 속에 그려져서 자꾸 웃음이 배시시 나오더라구요.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를 읽어주고 같이 오디오CD로 듣기도 하면서 느낀건..

이 동시집은 아이의 일상을 담은 엄마 마음이 가득 담긴 동시집이지만..

아이보다는 엄마 마음이 힐링되는 그런 동시집이 아닐까 싶었어요.

아니면 반복되는 어구가 많아서 두돌 이전 아기들에게 오디오CD로 잔잔히 틀어주고 자장가 대신 들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세돌이 지나버린 종호에게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의 동시들은 ‘나도 예전에 저랬는데..’ 하는 정도에서 끝이 나는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웠어요.

하지만 동시와 너무 잘 어울리는 멋진 일러스트 덕분에 종호는 그림책인줄 알고 종종 읽어 달라고 들고 오네요.

 

둘째 이상을 임신 중인 엄마를 위한 태교용 동시로도 괜챦을 듯 싶고.. (첫째 임신 중이라면 이 동시집에 나오는 내용이 크게 마음에 와닿진 않을 것 같아요.)

두돌 이전 아이가 있다면 말문 트이기 용이나 엄마와의 스킨쉽 놀이할 때 들려주면 좋을 듯 싶은 동시집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