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를 참 좋아한다.
어린 소년이야기
또 큰 다툼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작은 개인과 개인의 다툼을 좋아한다. 그래서 블레이드(팀 보울러 , 놀 출판사) 같은 책들을 좋아했던 것이 아닐까?
일곱번째 아들도 같은 종류였다. 유령 사냥꾼이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도 언급이 되었고, 보가트, 마녀같은 구성도 좋았기 때문이다.
잔잔한 싸움인 것도 좋았다. 개인과 개인의 싸움이라던지.
이 책은 주인공이 진부한 영웅이 아니라서 좋다. 진부한 영웅이었더라면 아마 싫어하고도 남았겠지만, 주인공인 톰은 나와 같이 역시 유령, 마녀를 싫어한다. 주인공이 무서워하는 부분을 읽을 때면 나도 같이 부르르 떨며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시점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 주인공의 심경변화를 뚜렷하게 알수 있고 사건을 보는 주인공의 시점이 잘 전해져 있어 좋았다.
유령을 보고 듣는 소년 토마스,
심성이 착하지만 너무 많이 악을 알아버린 앨리스,
카운티 최고의 유령 사냥꾼인 동시에 모든 사람들의 공포대상이자 기피대상인 존,
남들과는 다른 좀 특별한 엄마까지.
이렇게 4명이 1편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야기는 톰이 유령사냥꾼의 도제가 되려고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 된다. 도제가 되기 전 한달부터는 독한 훈련이 톰을 기다린다. 마녀 구분법, 보카트 처리법…….
낯설고 생소한 환경에서 톰은 지쳤을 것이다.
과연 나라면.
내가 만약 선택받은 일곱번 째 아들이라면.
나는 어떻게 이 상황을 버텨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톰이 도제 준비 시절 하루 묵은 유령의 집은 느낌이 아주 생생한데 실제로 작가의 어린 시절 집을 배경으로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이 작품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특한 주제가 아니라는 단점을, 친숙한 개념으로 풀어냄으로써 더 쉽게 책에 빠져 들게 만드는 일곱번 째 아들.
다음 권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