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아들2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까멜레옹 | 출간일 2013년 7월 5일 | 정가 12,800원

이 책은 ‘일곱 번째 아들’ 시리즈 중 2번째 책이다. 첫번째 권을 읽어보았을 때, 지금까지 읽었던 판타지 소설의 내용과는 뭔가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아 흥미롭게 읽었었는데, 이번에는 그 두번째 권을 읽게 되었다. 사실, 나는 판타지 소설이 거의 비슷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많은 관심을 받거나 조금이라도 독창적인 내용이 없는 판타지 소설에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곱 번째 아들’은 나의 예상을 깨고 마법이 아닌 새로운 소재를 가진 소설이었다. 유령과 마녀, 보가트 등과 함께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유령 사냥꾼’이라는 직업을 창조해서 새로운 세계에 빠질 수 있었다.

이 책은 판타지적 요소와 함께 약간의 공포를 합쳐 만들어낸 소설이다. 각종 전설과 작가 자신의 경험담 등을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하는데, 많이 접해보지 못한 탓에 처음에는 약간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판타지라면 판타지 소설을, 공포라면 공포 소설을 따로 분리해서 읽어왔기 때문에 그 둘이 섞여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관심을 끌었다.

일곱 번째 아들의 주인공은 일곱 번째 아들인 아버지의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난 ‘토머스 워드’이다. 그는 일곱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나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 바로 유령을 보고, 그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토머스 워드’, 일명 ‘톰’은 그가 가진 특이한 재능 덕분에 유령 사냥꾼의 도제로 들어가 암흑 세력들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던 도중 여러가지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죽을뻔한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기도 한다. 특히 이 두번째 책에서는 재판소장에게 잡혀 화형을 당할 상황에 처한 유령 사냥꾼을 구하고, 이십년 전 유령사냥꾼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 악령 ‘파멸’에게서 마을을 구해야 한다.

이 책은 다른 책보다 내용이 특이하기에, 다른 소설과는 달리 약간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무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알맞는 책이다. 특별히 콕 집어서 무섭다고 할 부분은 없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무섭기 때문에 읽다보면 어느 순간 소름이 끼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다른 판타지 소설과는 다르게 참신한 내용에 빠져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그리고 주인공인 톰이 유령 사냥꾼의 도제로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나중에는 그의 엄마의 말대로 훌륭한 유령사냥꾼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