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찰흙으로 밤톨군 선생님 만들어보기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5월 24일 | 정가 9,000원
수상/추천 문학나눔 우수문학 도서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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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소중애 글 / 김이조 그림

비룡소

 

전작 ‘김치특공대’ 와 ‘황금팽이’ 의 작가의 그림만으로 밤톨군의 흥미를 당긴 책.

다소 많은 글밥 정도는 그림 덕분에 문제가 되지 않았답니다.

 

::: 책 속으로 :::

 

 책 속에는 초등학교 미술시간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지금의 밤톨군 또래의 모습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서인지

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지는 풍경이라고 할까요.

 

옆 짝궁의 작품에 제 작품을 뽀뽀하는 녀석,  똥 만들어 머리 위에 올려놓는 녀석

늘 열심히 하는 녀석, 조금 뭔가 안 풀리는 것 같은 녀석.

 

 

이렇게 미술 시간에 장난을 치다 선생님께 걸린

삼총사 가람, 창명, 기호는 수업이 끝난 뒤 남아서 벌로 청소를 하게 됩니다.

땅에 떨어진 찰흙을 줍던 아이들은 그 찰흙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선생님을 만들어 보기로 의기투합하지요.

각자 자신이 원하는 선생님 모습을 이야기하며 자신들의 입맛대로 신나게 선생님을 찰흙으로 빚어냅니다.

 

 

각자의 아이들이 바라는 선생님의 모습은 다양한 모습이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모습.

선생님 키가 너무 커 올려다보기 힘들다는 기호는 선생님 다리를 뚝 잘라 짧게 하고,

선생님의 큰 손이 무서웠다는 창명이는 선생님 손을 작게 빚어냅니다.

선생님을 만드는 과정에서 평소 아이들이 선생님한테 가졌던 불만이나 바람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아이들 자신들도 선생님을 마음껏 다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짜릿한 ‘통쾌함’ 을 맛보는 아이들.

 

 

밤톨군이 바라는 선생님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져 물어봅니다.

” 지금 선생님 모습이 제일 좋아요~~! “

유치원 선생님은 초등학교 선생님과는 많이 틀리겠죠.

앞으로 이 녀석은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까 엄마가 먼저 궁금해집니다.

근래 초등학교에서 체육선생님 외에는 잘 뵙기 어려운 남자 담임선생님이면 어떤 느낌일까.

 

 

서로 대화를 나눠보며 선생님 흉내를 내면서 선생님을 꾸며보다보니

아이들은 친구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둘씩 알게 되고,

아이들의 잘못을 야단치는 선생님 입장을 이해하게 됩니다.

선생님을 마음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유쾌한 장난은 친구와 선생님을 이해하는 속 깊은 시간이 된거죠.

그래서 얻은 아이들이 무심코 깨달은 한가지.

“화 안 내고 순한 선생님은 이 세상에 없어!”  

 

그나저나..

아이들의 바램과 이해를 닮은 선생님 모습은…

나중에 선생님이 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르고… 이렇게 몰래 바꿔버리십니다.

 

책 속 내용이나 아이들의 대화가 사실적이고 학교생활의 현장감이 살아있는 듯 하여 좀 더 찾아보니

글을 쓰신 작가는 38년간 교직에 몸담으시며 그 경험을 책으로 풀어내고 계신 분이었군요.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라면 더욱 가깝게 느낄 그런 책 한권, 밤톨군은 미리 읽어본 셈이군요.

 

엄마는 밤톨군의 지금 느낌을 잘 기록해두었다가 

앞으로 초등학교 들어간 후 다시 읽었을 때의 느낌과 비교해보고 싶어집니다.

::: 독후활동 ::: 

책 속 주인공들이 찰흙으로 선생님을 만드는데 밤톨군이 빠질 수 없죠.

고무찰흙을 꺼내어 ‘빨강반’ 선생님을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밤톨군.

어찌나 빨리 움직이는지 손이 보이질 않습니다(!)

 

 

본격적인 꾸미기 작업 전에 이것저것 찍어보고 잘라보고.

쿠키를 굽고 있다고 하더군요.

마음껏 조물락거릴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줍니다.

 

그리고 드디어 본격 선생님 꾸미기에 들어갑니다.

로보트는 입체조형으로 잘 만들면서,

선생님은 이렇게 바닥에 붙인 평면으로 만들어가는 밤톨군.

 

▷ 밤톨군의 선생님 만들기

 

▷ 밤톨군의 로보트 만들기

 

아무래도 로보트는 따라만들 실물이 앞에 있었기에 입체조형으로 만들었을까요.

지켜보기 심심한 엄마도 로보트 머리 부분을 하나 만듭니다.

 

 

그나저나 밤톨군의 선생님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었는지 궁금하시죠?

 

밤톨군이 느끼는 선생님의 모습을 물어봤습니다.

 

친절하고 예뻐요~! 머리도 이모처럼 길고~ “

 

밤톨군은 엄마가 예뻐도, 동네 아주머니들이 예뻐도 다 ‘이모같다’ 라는 표현을 하고는 합니다.

제게는 자매가 없으니 어떤 이모를 생각하며 예쁘다고 해주는 건지.. 제 친구들을 다 떠올려보게 되는군요.

밤톨군이 느끼는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하는지 머리카락을 제일 공들여 붙이더라구요.

 

 

 

일부러 엄마가 마무리를 도와주지 않아 본 밤톨군만의 ‘빨강반’ 유치원 담임선생님.

안경은 안쓰신 분인데 눈과 입이 정말 크시구나.

 

  

 

남은 찰흙들을 한데 모아 손 인장찍기로 마무리!


 

그나저나 찰흙놀이를 하고 나면 왜 모든 색깔들을 늘 이리 섞어놓는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