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로 사랑한다고 말해주기

시리즈 그림책 단행본 | 문혜진 | 그림 이수지
연령 1~4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6월 21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2건
구매하기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34개월 우리 쭈니 요즘 말이 엄청 늘었어요.

친구랑 말싸움도 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되었네요.

그래도 또래 아이에 비해서 말이 빠른건 아니라서

책 많이 읽어줘야하는데…

남아라서 그런건지 집중을 오래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책만 보려는 성향이 강해서 고민이 많아요.

요즘 쭈니에게 많이 읽어주고 있는 책은

두 엄마작가의 사랑이 듬뿍 담긴 비룡소 동시집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예요.

 

비룡소 동시집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는

뉴욕 타임스 선정 작가 이수지님이 그림을 그리고 수영 문학상 수상 시인 문혜진님이 시를 쓴 사랑스러운 동시집이예요.

잔잔한 음악과 함께 전문성우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오디오CD도 들어있어서

아이 낮잠 자기 전에 틀어놓으면 너무 좋아요.

따스한 그림이랑 엄마의 사랑하는 아기를 향한 마음이 듬뿍 담긴 시랑 너무 잘 어울리네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기 재우면서 나지막하게 읽어주면 딱 좋은 그런 시예요.

쭈니 돌 무렵까지는 모유 먹이거나 분유먹일때 안고 먹이니까

사랑한다는 말 많이 해주고 좋은 노래도 많이 불러줬는데

요즘은 입에서 잔소리만 나오는 것 같아요.

시 읽으면서 반성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저 마음이 없어진 건 아닌데

쭈니의 행동에 대해 안된다는 소리만 하고

사랑한다는 말은 많이 못해준 것 같아요.

 

시를 읽어주면서 쭈니를 향한 저의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줄 수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짝짜꿍하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 귀엽네요.

이렇게 나비랑 잠자리 날라다니는 풀밭에 앉아서 놀면 좋을텐데 동네엔 저런 곳이 없네요.

우리 쭈니 짝짜꿍하면서 좋아라했던 표정도 생각나고

동시이지만 읽다보면 노래처럼 부를 수 있어서 재미있는 시예요.

 

퇴근 하고 집에 오는 아빠를 반기는 아이의 뒷모습과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아빠의 표정이 딱 우리집 저녁 모습이예요.

어느 집에서나 아빠의 퇴근시간 풍경일 것 같아요.

아빠의 심정이 고스란이 묻어나는 동시예요.

 

쭈니도 한때 식탁 아래 들어가서 놀다가 무심코 일어나서 쿵~ 머리를 자주 부딪혀서

이 동시가 더 눈에 쏙 들어왔어요.

엉엉 울면서 엄마에게 오면 호 해주고 그러면 또 씩 웃으면서 놀러 나가곤 했는데

딱 그 상황 그대로 동시가 되었네요.

 

이렇게 생활 속에서 아이의 모습이 시가 되어서 담겨있어요.

아플 때도 있고 온통 사방에 음식을 흘리며 먹는 모습도 있고

맛난 과일 먹으면서 웃기도 하고 혼자서 옷 입는다고 비틀거리기도 하고

그냥 한편씩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씩 웃게되네요.

우리 쭈니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그런가봐요.

 

 

자기 전에 쭈니에게 읽어주었는데 쭈니도 뒷 부분을 따라서 말하더라구요.

아이 좋아 아이 좋아 우리 아기 살냄새 했더니만

아이 좋아 아이 좋아 우리 엄마 냄새 이렇게 화답해주는 쭈니.

정말 우리 쭈니 많이 컸네요.

 

 

 

이 시는 뒤뚱뒤뚱 풍덩 아기가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나오는 건데요

쭈니는 아기의 주황색 옷이 마음에 든다고

아빠는 보라색 옷 입었다고 색깔공부 하고 있어요.

우리 쭈니는 뒤뚱거리면서 걸었던게 언제지 싶네요.

시를 읽다보면 쭈니와의 지난날이 자꾸 생각나고 그립고 그래요.

 

 

그림에 기차 나왔다고 너무 좋아하고 있어요.

우리 아기 다리 기리기리 쭉쭉 길어져라! 하고 읽어줬더니

쭈니는 다리 길다고 하네요.

엄마 다리도 길다고 다리 길이 서로 자랑했어요.

 

책 읽다보니 쭈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가 땐 많이 표현했는데 요즘은 좀 표현하지 못했던걸 반성하구요

책 읽으면서 사랑한다고 다시 한번 말해주고 있어요.

얼마 전 아기 낳은 후배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