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 어때?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시리즈 스토리킹 | 허교범 | 그림 고상미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7월 19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스토리킹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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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더워서 그런지 탐정 추리소설이 잘 읽힌다. 예전에 읽던 셜록 홈즈의 어린이 버전을 다시 시작했고 더불어 어린이 탐정 이야기를 만나 순식간에 읽었다. 내게 탐정은 여전히 셜록 홈즈고 일본 탐정소설, 에도가와 란포와 괴짜탐정의 두 번째 사건노트도 괜찮았지만 우리 작가의 창작물로 만나는 탐정은 더 정이 간다. 최상희님의 ‘명탐정의 아들’도 좋았지만 성완님의 ‘다락방 명탐정’은 아이들과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귀여운 명탐정.

(리뷰: 흥미진진 ‘에도가와 란포1’, 허술해 보여도 탐정인 ‘괴짜탐정의 두 번째 사건노트’, 순수한 아이들이 그립다 ‘명탐정의 아들’, 생각보다 믿음직한 ‘다락방 명탐정’)

스케치한 그림에 노란색이 강조된 그림들이 눈에 띈다. 노란색이 묘하게 여운을 준다.

스무고개 탐정이라, 정말 스무고개를 하듯이 질문을 할까?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라, 둘의 대결이 펼쳐지나 보다 생각하고 책 뒤를 보았더니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 이라고 나와있다. 와 대단한데?

등장인물이 그림과 함께 소개되니 더 정이 가고 구미가 당긴다.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라니 큰아이가 읽으면 딱 좋겠다 싶다.

소심한 성격의 문양이는 미니전사 프라모델 모으기가 취미로 새로 나온 프라모델을 사달라고 엄마에게 이야기했다가 꾸중만 듣는다. 엄마는 사고 싶은 거 마음대로 사면서.. 친구 명규의 말대로 두 달만 참으면 추석이지만 어떻게 참을 수 있겠어. 그런데 마술사가 되고 싶어 별명이 마술사인 친구가 선생님이 집안 일로 안 오시자 특기인 카드마술을 보여주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상대방이 뽑은 카드의 숫자 맞추기를 한다. 일명 내기. 당연히 마술사는 아이들이 뽑은 카드의 숫자를 모두 알아 맞추고 아이들은 번번히 돈을 잃으면서도 계속 한다. 급기야 학원비로 받은 돈의 일부를 걸고 문양이도 도전하지만 결과는?

문양이가 딱한 명규는 학교 정보통답게 다른 반의 ‘스무고개 탐정’을 이야기하며 만나러 가자고 한다. 스무 가지 질문으로 뭐든지 해결한다고? 그것도 자기와 같은 초등학생이?

‘내가 왜 도와주어야 하지?’로 첫 질문을 던진 스무고개 탐정은 내기에 진 문양이가 마치 마술사를 존경하듯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고 하자 화가 난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일은 없고 자긴 그런 사람이 제일 싫다면서. 마술사와 스무고개 탐정이 만나고 마술사는 속임수는 쓰지 않지만 뭔가가 있다고 느끼고 문양이는 돈보다 속임수를 밝히는 일에 더 관심이 간다. 그럼 결과는?

마술사의 일은 잘 해결되었고 스무고개 탐정은 든든한 정보원 명규를 얻고 문양이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는데 마술사가 실종되었단다. 무슨 일이야? (여기까지가 열한 번째 고개다)

마술사가 납치되고 아이들은 마술사를 찾기 위해 그의 흔적을 찾는다. 과연 아이들끼리 마술사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마술사는 누구에게, 왜 납치되었지?

문제를 풀어가는 게 꽤 흥미롭게 전개된다. 스무고개 탐정과 교장선생님과의 관계가 살짝 언급되었는데 두 사람의 비밀은 뭘까 궁금해진다. 다음엔 스무고개 탐정과 누가 대결을 펼쳐질지 궁금하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세상을 자기만의 시선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한다는 작가님. 혹시 2편도 준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