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또래 내 주변 이야기로 추리소설을 읽는다

시리즈 스토리킹 | 허교범 | 그림 고상미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7월 19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스토리킹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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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보기) 판매가 9,900 (정가 11,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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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가 어린이인데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심사하고
당선작을 뽑았던 기존의 문학상들과는 달리
최종 본선에 오른 후보를 100명의 어린이들이 심사했다고 하더니
책을 읽고 나서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내용이 절대 어렵지 않고 내 또래 내 주변 이야기이며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는 참으로 잘 만든 어린이 추리소설이네요.
책 겉장에 어린이심사위원들의 강력 추천 한마디씩만 읽어봐도
저절로 이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듭답니다.
단순한 추리소설로 예상했는데 우리 또래의 탐정이라 친근감이 들고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한 친구의 추천사가 확 ~ 꽂힙니다.
책 제일 뒤에는 스토리킹 심사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니 더 믿음이 갑니다.
5학년 문양이는 학교에서 마술사라고 불리는 아이와 카드 내기를 하다
엄마에게 학원비로 받은 돈 중 3만원을 잃었습니다.
문양이는 잃은 돈을 찾기 위해 단짝인 명규와 스무고개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했는데
스무고개탐정이 카드내기의 비밀을 풀어내자
마술사는 그동안 친구들에게 받은 돈을 돌려주려 은행에서 돈을 찾습니다.
이 때 돈을 가진 마술사가 유괴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마술사가 남긴 힌트로 마술사가 유괴된 장소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세밀한 연필선으로 그려낸 삽화가 이야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퀭한 눈이 슬쩍 으스스한 기분까지 들게 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토리전개와 잘 맞는 것 같아요.
나랑 같은 초등학생들이 직접 내 친구의 사건을 파헤치는 흥미진진함이
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한지 3학년 딸아이는 다음 권 언제 나오냐고 묻네요.
책읽기를 그닥 즐겨하지 않는 오빠도 동생이 흥분하는 걸 보고는
슬쩍 책을 손에 들더니 그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주십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추리소설의 탄생~~ 같이 축하하고 싶습니다.
스무고개탐정과 마술사 화이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