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래동화의 멋이 살아있는, 복타러 간 총각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25 | 장철문 | 그림 최용호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7월 12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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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덥죠. 하. 여름은 더워야제맛이라지만 이건 지나친게 아닌지. 조은이가 앞으로 자랄 여름은 더 덥고 힘들텐데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아이가 자라며 들여줘야하는 책의 종류도 다양하더군요. 보통 창작이나 전래동화는 빨라야 4세를 권장하시더라구요. 그 중 전래동화는 우리에게 권선징악의 교훈을 주며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죠.

제거 워낙 책을 싫어했어도 어릴적 창작이나 전래는 좀 읽었던듯 한데.

하 요 복타러 간 총각은 제목이 생소합니다.

비룡소에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더군요. 그 중 복타러 간 총각은 비룡소 전래동화 25번째의 책이고 권장연령은 5세부터더라구요.

 

 

 

표지에는 용을 타고 복을 찾아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이 있네요.

전래동화에 용 정말 많이 등장하죠. 동서양의 전설에 많이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면서 신성한 힘을 가졌다는 용. 과연 복을 찾을수 있을까요?

 

 

복타러 간 총각은 모험 이야기와 비슷하죠.

어미가 ‘-했어, -했네’ 와 같이 구연동화 CD에 나오는 할머니 목소리로 읽어줘야할듯한 이야기책이예요.

 

주인공 선재는 어머니와 함께 가난하게 살고 있었어요. 매일같이 노력해도 가난에서 벗어날수 없어 매번 죽이지만 한 할아버지가 방문해 밥을 얻어먹으러 와도 저리 싫다는 말 한마디않고 죽을 나눠주었지요.

가난하면서도 착한 선재와 어머니. 사실 이런사람들이 복을 받아야는데요. 참 씁쓸합니다.

 

 

그러다 할아버지에게 왜 이렇게 가난한지, 어떻게 하면 잘살게 될지 물어보니

“복을 타면 잘 살지”란 대답을 듣고복을 타러 서쪽하늘 서쪽나라로 모험을 떠납니다.

 

 

가다가 예쁜 색시를 만나 하룻밤 집에서 묵고 대신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가면 누구와 짝이 물어봐주란 부탁을 받게 되죠.

 

조은이는 요 페이지가 마음에 들었나봐요.

요 페이지 보면 가서 미끄럼틀을 타고 왔다갔다하네요 이 더운날에 허허

 

 

 

그리고 아무리 물을 줘도 피지 않는 꽃이 언제쯤 피게 될지 물어봐달라는 아이들의 부탁도 받고,  강 지킴이인 큰 용에게 나는 어째서 하늘로 못올라가는지 물어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용의 도움으로 강을 건너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다다릅니다. 표지에 나오는 용이 바로 강의 지킴이였군요.

 

 

참 정교한 표현.

이 복타러 간 총각의 그림은 우리의 멋을 최대한 살리게 판화 그것도 종이판화의 기법을 사용했다고 해요. 하드보드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종이의 높낮이를 다르게 칼로 오리고 찢어낸후 롤러로 잉크를 올려 프레스로 찍고 채색한.

말이 쉽지 판화 실제로 해보면 참 힘든 기법인데말이죠.

판화의 흑백 표현 외에 거칠거칠한 질감의 세세한 느낌까지 살아있게 만들다니 참 대단한 표현기법입니다.

 

 

서쪽하늘 서쪽나라에 도착하니 할아버지한분이 앉아계신데 바로 선제네 집에 와서 죽을 얻어먹던 그 할아버지네요. 복을 타러 왔다고 물으니

 

“어디 정해진 복이 따로 있다더냐? 여기까지 걸어온 그 정성으로 살다 보면, 복을 받을 날이 있겠지”란 말밖에 들을수 없습니다.

 

허무하지만 세상 이치가 담겨있는.

오묘한 진리와도 같죠.

복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다 자기하기 나름이다.

 

그리고 부탁받은 것들을 하니씩 물어보죠. 용에게는 입안에 구슬을 하나 뱉으라하고, 아이들에게는 꽃밭에 묻혀 있는 금덩어리를 태내라 하고 색시에게는 땅에 내려와 처음 만난 사람이 짝이라 일러주었어요.

그리하여 선재는 돌아가는 길에 용에게 신비한 구슬을 얻고, 아이들에게는 금덩이를 얻고, 외로운 색시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

 

 

 

 

짝짝짝,

해피엔딩 좋습니다. 역시 착하게 산 선재에게 복이 오네요.

 

용처럼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처럼 현상만 보지말고 그 이면에 내용도 보고, 선재처럼 주변 사람들을 돕다보면 저절로 입이 떡벌어질만큼 좋은 복이 굴러들어올까요?

 

다들 자기 살기 바빠 주변 살필 겨를이 없는 우리어른들에게도 이 이야기는 진정한 복과 행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참 로또 안맞나? 요런 생각 많이 하는데요.

또 막상 로또 사려면 돈이 아쉬워요. 기약없는 로또에 쏟아붓자니 그걸로 다른 사람돕지 하는 생각말이죠.

 

요즘같이 착하게만 살면 손해보는 세상에

정말 착한 사람들이 인정받고 복받는 세상 정말 되면 좋겠네요^^

 

이상 전통적인 그림의 섬세함에 놀라고, 줄거리에 무릎을 치게 되는

비룡소의 복타러 간 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