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시리즈 스토리킹 | 허교범 | 그림 고상미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7월 19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스토리킹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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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의 책은 아이들이 선택해야 옳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이들의 책은 ‘추천도서’ ‘필독서’라는 명분하에 어른들의 선택이 되었던 경우가 많다.

 물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하는 것은 아이들이 책을 선택하는 것만큼 옳다.

 

그것이 강제성을 지니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독서가 마땅히 해야 하는 숙제가 되어버린다면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즐거움’을 잃어버리니 말이다. 즐거움을 잃어버린 독서는 글씨를 읽는 것에 지나지 않다. 독서는 즐거움을 읽는 것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좋은 책이다.

  

‘즐거운 읽기’를 하니 독서가 마냥 즐거워질 수 밖에 없다. ‘비룡소’의 책들에는 재미있는 책들이 많은데, 이 책 역시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는 책이다.

  

일단 어른의 기준에서 볼 때 ‘좋은 책’이라는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펼쳐낸다.

 

100인의 어린이 심사위원이 직접 당선작을 뽑았으니 어른의 눈으로 본 어린이의 세계가 아닌, 실제 어린이의 세계가 펼쳐지는 즐거운 책이다.

   

추리소설 형식을 지닌 이 책은 ‘스무 고개’의 질문으로 모든 사건을 파헤칠 수 있는 ‘스무고개 탐정’이 나오는데, 그러한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맞춘 이야기의 진행이 재미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문양, 스무고개탐정, 마술사, 명규, 다희, 교장선생님, 말라깽이형.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장난감. 이 부분에서 참 재미있는게 내가 잘 알던 한 아이도 이 장난감에 푹 빠져서 모았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어린이 독자들이 (특히 남자 어린이라면) 이 부분에서 많이 공감했을 것이다.

 

 

   

장난감을 사고 싶은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마술사와 내기를 하는 문양이. 사건이 전개되는 순간이다.

 

 

  

스무고개 탐정을 비롯하여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잡혀 있다. 그에 따라 그림도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한 몫을 한다.

 

 

  

 유일한 여자 등장인물인 다희. 많은 지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사건해결에 중요한 실마리를 준다.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의 사건이 끝이었다면 이 책은 그저 그런 아이들다운 책. 어쩌면 교훈적으로만 여겨질 수 있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사건의 서막에 불과했으니….

 아이들의 힘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벅찬 사건이 기다리고.

 

스무고개 탐정은 ‘나이’와 ‘경험’이라는 큰 벽에 부딪힌다.

  완벽하게 보이려고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탐정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실소하면 공감할 것이다.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한데, 별다른 의미없이 보이는 장면도 역시 의미없지 않다는 사실.

 

 

 말라깽이 형의 활약은 반전. ㅎㅎ

 

영화 <몬스터하우스>를 연상시키는 극장.

 

 

 

 

 

 마술사와 스무고개 탐정 사이의 사건이 해결되고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고 그 사건은 과연 스무고개만으로 해결될까.

  

이야기를 읽는 동안 속도감과 재미에 푹 빠져서 읽었다.

 100이의 어린이 심사위원이 심사를 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이야기의 비밀을 안고 있는 교장선생님과 명규에게 한 방의 무언가가 더 있을 것 같은데,  

그러한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만약 이 책이 2권 정도로 나와서 더 자세하고 치밀하게 이야기를 파고 들어가면 훨씬 풍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후속편을 기대해본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