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두루마리3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연령 9~12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11월 6일 | 정가 8,500원

이순신 장군 하면 떠오르는 건 거북선과 난중일기 그리고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1592년 임진왜란. 아이와 이순신 장군을 이야기를 하다 문득 생각이 나서 먼저 읽었다.

낯설고 지루한 동네로 이사했다고 생각한 준호와 민호는 지하실에서 발견한 마법의 두루마리 여행이 무척 신기하다. 그리고 모래시계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살짝 모래시계만 확인하려다가 과거로 떠난다. 흘러내리는 모래를 보면서 (거꾸로 모래시계를 돌려도 원래대로 흐른다) 과거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알려준다고 생각하고 차츰 두루마리와 모래시계의 관계와 과거로의 여행에 더욱 흥미가 생긴다. 만약 여건만 된다면 계속해서 떠나고 싶을 정도로.

이번에 여행에서 두루마리의 지도는 작은 지도는 한반도의 경계가 압록강까지 그려져 있고 큰 지도는 남해의 섬들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남해의 어느 섬에 와있구나 생각한 순간 산에 깔린 왜군들을 보며 전쟁터임을 짐작하고 위기의 순간 준호와 민호를 구해준 청년은 자신은 조선의 척후병으로 왜놈의 동태를 살펴 우리 수군에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전투를 알리는 북소리가 울리고 해안에 늘어선 일본군의 배들과 멀리 바다 위에 떠 있는 조선 수군의 배들 그리고 특이한 모양의 조선 배 3척을 본다. 척후병이 장군님을 외치자 준호와 민호는 용감하게 병사들을 지휘하던 분이 이순신 장군님임을 알고 특이한 모양의 배가 거북선임을 깨닫는다.

시간이 되어 다시 현실로 돌아온 준호와 민호는 들떠서 이순신 장군님과 거북선을 이야기하며 떠드는데 옆집 수진이가 의심한다. 거북선을 봤다고?

준호와 민호는 이순신 장군님을 비록 멀리서 보았지만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임진왜란의 한 부분만 보여주는데 김훈님의 ‘칼의 노래’와 병행하니 그 감흥이 배가된다.

부록처럼 들어있는 ‘준호의 역사노트’에는 임진왜란에 대한 설명과 거북선의 모습이 자세히 들어있어 전쟁기념관에서 봤던 웅장한 거북선의 내부 모습을 보여주니 무척 도움이 된다.

준호, 민호 형제가 마법의 두루마리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처럼 나는 그들의 여행이 자꾸 기다려진다. 과거로의 여행.. 비록 역사의 일부분이지만 아이가 역사에 흥미를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