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명쾌한 다시 만난 건이 ‘다락방 명탐정 2’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9월 5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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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명탐정 1 도깨비 방망이를 찾아라’ 에서 다락방에 탐정사무실을 차린 건이의 첫 번째 손님은 도깨비였다. 요술 거울 속으로 그거나 저거나 마을로 간 건이에게 도깨비들은 사라진 방망이를 찾아달란다. 깔끔하고 명쾌하게 사라진 방망이를 찾아주고 도깨비들의 선물까지 받고 건이는 도깨비 세계에서 명탐정으로 인정받는다. (리뷰: 생각보다 믿음직한 ‘다락방 명탐정’)

‘다락방 명탐정 2 구미호 실종 사건’에서는 방망이가 아닌 구미호를 찾으러 다시 그거나 저거나 마을로 불려간다. 그런데 이번엔 다락방이 아니라 교실에 있는 건이를 불러서 같이 있던 환희도 같이 간다. 성질 급한 번개머리 때문에.

건이와 도깨비, 구미호 외 새로운 등장인물 (같은 반 환희, 낮도깨비 뭉치, 떠돌이 사냥꾼 최씨)로 호기심이 더 커진다.

건이를 만나 너무 반가운 도깨비 친구들, 꺽다리, 번개머리, 주먹코 그리고 외눈이. 환희는 그들이 혹 취급을 하지만 동물을 좋아한다더니 도깨비들도 무서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소개를 하며 즐거워한다. 그런데 건이는 구미호를 찾아달라는 부탁에 자신을 보고 침을 삼키던 구미호가 생각나 주저하는데 환희가 순 겁쟁이라고 하자 억울한 마음에 사건을 맡는다. 번개머리는 자신을 괴롭히며 금화를 열심히 모으던 구미호가 귀찮아서 꼬리를 확 떼버렸는데 급기야 사라져버렸다. 구미호의 꼬리가 한 개 사라졌으니 변신은 불안정할 테고 갑자기 걱정이 된 번개머리가 건이를 부른 거다. 번개머리가 갖고 있는 구미호의 털을 보고 구미호 집의 위치를 알게 되어 모두 하늘을 나는 거적을 타고 구미호골로 간다.

구미호의 방을 조사하고 구미호가 자주 다니던 인간 세계인 별난 마을로 떠난다. 밤에만 다니는 도깨비 친구들을 대신하여 너무 산만해서 정신을 쏙 빼놓는 낮도깨비 뭉치와 함께. 환희는 드림 탐정단이라 이름 짓고 신이 난다.

‘구미호가 정체를 들키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과 백 일을 보내면 온전한 사람이 된다’

전설이 고향에서 무섭게 보았던 전설을 건이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오로지 구미호의 행방을 찾는다. 하긴 요즘 아이들은 전설의 고향을 모르겠다 싶다.

1편에 믿음직하다고 느꼈던 건이는 구미호 실종 사건도 깔끔하게 해결한다. 물론 드림 탐정단의 도움이 컸지만. 이번 꺽다리의 선물도 무척 마음에 든다. 청룡의 생일잔지 초대장이라고 한다. 앗싸~ 다음엔 청룡과 만나는구나. ^^ 책을 받고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아두니 아이들이 번갈아 가며 만지작거려서 기분이 좋았다. 기분이 좋아서 사진도 팍팍 찍어주고 ㅎㅎ

구미호는 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왜 꼬리가 아홉 개인지 연신 물어서 대답해주며 대견해했다. 그런데 갑자기 책이 사라져서 한참을 찾았다. 작은아이가 읽고 지 책상 위에 올려놓은 거다. 기특해서 궁둥이 팡팡 해주면서 제자리에 둬야 한다고 했다. 사실 아이들 책인데 책방에 두어야 한다는 엄마를 이해 못한다. 그런데 어쩌겠어 내가 가지고 싶은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