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 별을 사랑하는 선율이가 좋아하는 책, 난 별이 참 좋아

연령 2~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6월 24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동원 책꾸러기 추천 도서 외 1건

 

28개월, 별을 사랑하는 선율이가 좋아하는 책, 난 별이 참 좋아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박해남 그림 / 비룡소)

 

 

 

 

 

 

율이는 도형 중에서도 별과 하트를 정말 좋아합니다.

좋아하다 못 해 사랑한다고 해야 할 정도지요.

 

 

 

 

이 책을 받은 순간,

아, 이 책만큼은 율이가 낯가림을 하지 않겠구나.

바로 좋아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예상은 맞아 떨어졌지요.

 

 

 

 

처음에는 별이 나온 페이지만

주구장창 보더니 지금은 한 권을 열심히 넘겨봅니다.

날마다 잠자리에서 한 번씩 읽어주고,

율이도 오며가며 뽑아서 차근차근 넘기기는 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전체 다 좋아하게 하려고

이미 율이가 알고 있는 책들을 끄집어다가

연결지어 주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좋아하는 책이 되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는지,

지금부터 비룡소의 ‘난 별이 참 좋아’를 소개합니다.

 

 

 

 

이번 책은 보드북이라 참 좋습니다.

아이가 넘기기에 좋고

두툼한 책장과 글, 그림이 참 잘 어울리는 판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이 참 좋아’라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 책은

굳이 운율을 살려 읽으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리듬감이 느껴지는 글로 가득합니다.

 

 

 

 

선율이는 기존에 같은 작가인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자동차가 참 좋아’라는 책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책은 율이가 좋아하는 자동차가 등장함에도

일러스트가 워낙 복잡하고 배경색이 어두워서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여백의 미를 충실히 살렸으며

다양한 기법(스티치, 콜라주 등)이

과하지 않게 사용되었습니다.

 

 

 

 

‘난 물고기가 참 좋아’ 이 페이지를 펼치면

율이는 발음도 안 되면서 “멈멈- 멈멈-”해요.

멍멍이라 이거죠. 하하.

 

 

 

 

큰 물고기, 작은 물고기,

금 물고기, 은 물고기…

물고기를 다양하게 표현해놓고는

아이들이 직접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페이지입니다.
저랑 율이도 항상 알맞은 물고기 찾기 놀이를 하지요.

 

 

 

 

 

이렇게 반복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

율이가 사랑해마지 않는 ‘난 별이 참 좋아’라는

문장도 등장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색으로 표현한 별들.

율이는 이 페이지에 이르면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하고

저와 함께 색깔별 찾기 놀이를 합니다.

 

 

 

 

빨강별, 파랑별, 노랑별…

그리고 율이가 가장 좋아하는 초록별까지.

모두 찾고나면 비로소 책장을 넘깁니다.

 

 

 

 

지금 찾아보니 초록을 선호하는 아이는

심리적으로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또한 성실함과 참을성이 돋보이지만

내면에 소극적인 부분이 있다네요.

 

 

 

 

요즘 율이가 하도 초록색 타령을 해서

한 번쯤은 찾아보고 싶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대체적으로 맞는 걸 보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아직 아가인데도 성실함과 참을성이 보이는 아이거든요-_-;;

기질적으로 소극적이기도 하구요. 하하.

 

 

 

 

 

어쨌거나 이 책의 글은 운율을 살려

행과 연까지 맞추어 놓아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좋습니다.

 

 

 

 

아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던 마지막 페이지입니다.

물감 흩뿌리기로 하늘의 무수한 별을 표현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난 별이 참 좋아.”라는 하나의 문장만 있을 뿐,

어떤 말이 필요할까요.

글과 그림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페이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늘 마지막 페이지가

‘대망의 마지막 페이지!! 두둥!’

하는 느낌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그림책 전체로 봐서는 클라이맥스가 마지막에 있네,

하고 생각될 때가 있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스토리상으로는 클라이맥스가 아닌데

그림이 정점에 다다를때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역시 그림책은 글과 그림의 매칭이 참 절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