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할짝할짝 / 비룡소 / 아기 그림책 # 할짝할짝 혀를 움직여도 보고 만져도 보아요.

연령 1~4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0월 15일 | 정가 12,000원

 재미있고 유익한 그림책이 많은 비룡소에서 따끈따끈한 아기 그림책 신간이 나왔어요.

4살 아몽이의 개구진 표정만 봐도 엄청 재미난 책이란 게 확 느껴지나요?

 

혀를 할짝할짝

매슈 밴 플리트 글 · 그림 / 박수진 옮김

 

 

혀를 할짝할짝은 1세부터 볼 수 있는 책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매슈 밴 플리트의 신나는 촉감 놀이책 두번째 이야기랍니다.

 

 

 

 

보드북 이전에 조작책이기 때문에 책이 얼마나 꼼꼼하고 단단하게 잘 만들어졌는지도 중요하지요.

방향을 가리키는 삼각형이 그려진 널빤지가 모두 4개이구요. 이 널빤지조차도 아주 단단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손아귀의 힘조절이 어려운 아가들에게도 완전 좋은 책이랍니다.

 

 동영상

이렇게 조작은 표지부터 시작되고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극대화 하고 있어요.

널빤지를 밀고 당길 때마다 곰이 혓바닥으로 할짝할짝 꿀을 핥아먹고 있어요.

 혀로 핥는다고 할 때 보통 날름날름 정도의 꾸밈말을 많이 쓰는데 할짝할짝은 처음 들어보는 말이어서 국어사전을 좀 찾아보았답니다.

 

할짝할짝 (부사) 혀끝으로 조금씩 가볍게 잇따라 핥는 모양.

 

국어사전에도 명시되어 있는 이쁜 꾸밈말이었어요. 이렇게 이쁜 말이 많은 우리 한글 최고!!

 

 

 

페이지를 넘기면 촉감을 느껴볼 수 있는 페이지에요.

 

호랑이 혀는 까끌까끌 / 곰 혀는 매끌매끌 / 하마 혀는 몰랑몰랑 / 개구리 혀는 끈적끈적 

 

엄마가 느낌이나 감정상태를 체크할 때 4살 아몽이는 아직 좋아요 또는 안좋아요로만 대답을 해요.

이번에도 느낌이 어떠냐고 물으니 내리 좋아요라고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랑 손잡고 만져보고 까끌까끌, 매끌매끌, 몰랑몰랑, 끈적끈적 반복해서 이야기해 줬더니

뒤로 가서는 해당 동물이 나올 때마다 혀를 가리키며 촉감을 이야기했답니다.

 

 

 

돼지, 악어, 곰이 각각 무언가를 먹으면서 맛을 표현하고 있어요.

곰은 여기서도 할짝할짝 꿀을 핥아먹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혀의 특성을 이야기하는데요. 저만 그럴까요?

개미를 먹으려는 긴 혀를 가진 동물이 너구리인지 오소리인지 모르겠어요.

우리 나라에서는 흔하지 않는 동물이지 싶은데 동물들 이름이 없는 게 살짝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호랑이가 찹, 찹, 찹! 목이 말라 물을 먹고 있는 걸 조작한답니다.

물 한모금 먹을 때마다 호랑이 얼굴이 덜썩덜썩 거려요.^^

 

 

 

이번에는 혀의 쓰임새라고 하면 좀 우스울까요?

 

아빠 혀는 간질간질 / 약 오른 혀는 메롱! / 엄마 혀가 뽀뽀하면, / 아기 혀는 랄랄라!
 

표현력이 많이 부족한 우리 아몽이에게 딱 좋은 책이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친구들의 그림도 귀엽지만 그 특징을 아주 잘 잡아서 그려주어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구요.

무엇보다 신선한 꾸밈말들이 재미있었습니다.

혀는 다 비슷할 거라고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던터라

동물들의 다양한 혀를 만나보니 참 재미난 자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