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의 탄생
결혼한지 15년 만에 얻은 일수는 아버지의 특별한 꿈(황금빛 똥을 누는 꿈)을 꾸고
태어난 아이입니다 그것도 7월7일생 행운의 숫자가 두 개나 있다고 해서
일수의 어머니는 일수에게 큰 기대를 가지는데요.
일수의 이름은 1등하는 수재로 키우겠다는 어머니의 바람이 가득한 일등 할 때 ‘일(一), 수재할 때 ’수(秀)‘를 합쳐서 백일수라 지었습니다.
일수는 무럭무럭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만 어느 것도 특별한 재주가 있는 아이가 아니라 있는 듯 없는 듯 어떨 때는 담임선생님들이 가끔 일수가 자기 반 아이 라는걸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었지요. 특별이 잘하는 게 없는 일수의 통지표를 받아본 어머니의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십니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볼때 마다 일수는 어머니를 실망시켜서 너무 슬퍼하지요.
그런 일수를 보니 제 어릴 때 통지표가 생각나는데 담임선생님란 에는 언제나 ‘착하고 성실한 학생입니다’라는 글귀가 생각이 납니다. 특출하게 잘한 것도 없이 그냥 보통 정도라는 내용이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난 그냥 평범한 아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좀 슬픈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주인공 일수는 말끝마다 언제나 ….같아요 라는 대답을 할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동네에 있는 서예학원을 다니게 된 일수는 서예를 배우지만 별로 진척이 없지요.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이 문방구를 하는 일수는 짜장면집 아들인 백일석이 정말 부러웠어요.
꿈인 훌륭한 요리사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 일석을 볼때 마다 자기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집니다. 중. 고등학교에 올라가도 일수는 있는 듯 없는 듯 했어요. 군에 입대해서도 뭔가 잘하는 게 없었어요. 시간이 흘려 스물다섯 백일수는 어머니 혼자서 하시는 문방구를 지키는 백수가 되어 있지요. 이런 일수의 평범한 일상 중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 서예숙제를 도와주면서 다양한 어린이 글씨체를 선보였는데 그 덕에 일수는 다른이에게 가훈을 적어주면서 돈을 벌게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어떤 꼬마아이가 일수에게 가훈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그때 일수는 대답을 하지 못했지요.
일수는 ‘우리의 쓸모는 누가 정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친구인 일석과 집을 나섭니다. 이 두사람 뿐만 아니라 우리도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요.
이 책은 어린이도서지만 주인공의 어린시절만 이야기 하지 않고 어른이 된 주인공의 일대기를 소개한 도서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