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유머스럽고 따뜻한 친구 찾기 여정!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25 | 글, 그림 사노 요코 | 옮김 고향옥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1월 29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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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번 산 고양이”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 그림작가 사노 요코의 “좀 별난 친구”를 비룡소 그림동화로 만나보았어요.

고양이는 사실 우리 나라의 정서에는 그리 친한 동물이 아닌데 그림책에선 자주 등장하는 동물이죠?

이 책은 ‘허걱!’하고 잔뜩 겁을 먹고 놀란 듯한 고양이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왜 이렇게 놀란 걸까요?

제목인 ‘좀 별난 친구’와 어울어져 ‘도대체 어떤 친구를 만났기에 이렇게 놀란걸까?’라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주인공 남자고양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어요.

할머니의 친구는 고양이이고 콩이고 해님이고 또 자기 자신이라고해요.

하지만 고양이는 그런 거 말고 진짜! 친구를 찾아나설거라고해요.  함께 물고기도 잡을 수 있고 생선도 잡을 수 있는 친구말이에요.

아마도 또 다른 고양이를 원하는거겠죠?  같은 걸 좋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친구말이에요.

맛있는 콩밥과 생선구이를 준비해주신다는 할머니의 유혹에도 굴하지않고 친구를 찾아나선 고양이.

동그르르~ 말린 밧줄을 보며 줄넘기하면서 가면 더 신나겠다고 생각했는데 앗! 그건 바로 뱀이었어요.

“지금 내가 한 말 들었어?”

“아니, 너는 ‘ 앗 밧줄이 있네’ 그런 말 안 한걸”로 이어지는 고양이와 뱀의 대화.

다 들었으면서 고양이가 괜히 무안할까봐 안 들은척 하는거죠?  이 대목 너무 재밌었담니다.

이어지는 대화도 재미나요.  낯선 자에게 지고싶지않은 고양이의 심리와 새로 만난 고양이와 친구가 되고싶은 무한 배려 뱀의 대화말이죠.
그런데 고양이는 밧줄같이 생긴 애랑은 친구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뱀을 따돌리며 부지런히 길을 떠난담니다.

드디어 만난 여자 고양이 둘.  나름 점잖을 빼며 계획을 세워 친구되기를 권하지만 돌아온 말은…

“친구라고? 너 혈통서 없지? 우리는 좋은 집안 고양이하고만 사귄다고.”

아… 뭔가를 풍자하는 듯한 이 기분^^ 맞아요.  친구가 되는데 혈통서가 왜 필요하며 신분의 귀천이 있는 건 아닌데말이에요.

그렇게 집안이 중요한 고양이 누나(?)들은 길을 떠나고 여전히 남자 고양이는 친구를 찾지못해 슬피 울고 있었어요.

그걸 본 뱀은 조용히 다가와 울려고 했던 것도 못봤다고 하고 노래라도 한 곡 불러보라며 권하네요.  이 뱀 친구… 정말 멋지지않나요?

살짝 뱀에게 마음이 기울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고양이는 다시 뱀을 두고 길을 떠나요.

그러다!!!! 뭔가가 달려들어 얼른 왔던 쪽으로 도망가는 고양이.  뱀의 조언을 따라 나무위로 올라가서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담니다.

이쯤되면 우연을 넘어 필연이라고 해야하는거죠?

그런데 고양이는 뱀에게 고마운 마음 반, 뭔가가 다시 올까 무서운 마음이 또 절반… 그렇게 다시 나홀로의 길을 떠나요.

하지만 이번엔 좀 천천히… 뱀에게 따라올 수 있는 여지를 주는거죠?  고양이의 마음이 열린게 보이네요.

친구를 찾으러 가는 길이었던 뱀.  하지만 “나는 너무 긴 것 같아.  게다가 너무 꿈지럭거리기도 하고”라며 자조적인 말을 남기네요.

“넌 뱀이잖아”라는 고양이의 답변.  그렇게 그들은 친구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고양이는 고양이스럽고 뱀은 뱀스러운 걸 인정하면서 말이죠.

“날씨가 좋은 날은 랄라 기분 좋아 랄라…”로 이어지는 고양이의 노래.

책을 읽으면서 혼자서 작곡해서 부르면서도 신나는 이 기분은 뭔지^^

뱀과 함께 집에 돌아온 고양이.  “생선 한 마리는 굽지 않아도 돼요”라며 할머니께 뱀의 저녁을 부탁드리는데요,

“얘야, 좀 별난 친구를 데려왔구나”라는게 할머니의 답변이었담니다.

좀 별난 친구… 네, 고양이랑은 많이 다르고 생선을 날 것으로 먹는 친구에요.  그렇지만 친.구.라는 건 인정해주시는 할머니의 모습, 멋져요~!!!

“좀 별난 친구”는 유화로 그린 듯한 느낌의 그림인데요, 간결하면서도 동물들의 표정이 잘 드러나있고

표정이나 행동이 강조될 때는 배경이 단순화되고 작아지는 듯한 느낌이라 그림에 더 집중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철부지인듯한 남자 고양이와 배려왕으로 뽑힐 만한 뱀의 대화에선 유머와 따뜻함이 느껴져서 더 재미나게 읽은 그림책이랍니다.

네 살 별이가 읽기에 살짝 글밥이 긴 편이었지만요, 두 번째 읽을 때부턴 좀 더 재밌어하더라구요.

처음엔 낯선 그림, 낯선 소재에 긴 글에 당황하는 듯했는데 갈수록 재미를 붙여가고 결국 뱀을 자기 친구라고 여기게 되었다지요^^

엄마가 보기에 뭔가에 놀라 잔뜩 겁먹은 듯한 고양이인데 별이가 볼 땐 요런 표정?

암튼… 별이 어린이와 고양이의 친구 찾기여행, 함께 떠나봤어요^^

책을 읽으며 이 긴~~~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행동을 하는 어린이.

책 속에 고양이를 쫒아왔던 뭔가는 바로 그림자라고해요.  그래서 계속 보였다는데요,

그럼 누구의 그림자였을까요?

바로바로바로~!!!! 사자라고하네요 ㅋㅋ 사자가 왜 이 한적한 곳에 나타났을지는 별이만 알 일!

책을 읽고 우리도 별난 친구를 만들어볼까…했더니 후다닥 뛰어가서는 가베 막대를 하나 들어와요.

뱀이랍니다.

그럼서 자기는 뱀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이렇게 안아줘야한대요.

이렇게 손수 만든 버스에도 태워줘야하구요,

혼자는 외로울 수 있으니 여러 마리의 뱀을 준비해주더라구요.

현재 별이는 고양이 빙의중인데요, 뱀친구와 함께 놀아서 행복한 고양이래요.

그러면서 고양이가 행복할 때 짓는 표정이라는데 뭔가 완전 어색한… ㅋㅋ

어색하다했더니 아니라며, 이게 바로 고양이들이 웃는 표정이라고해요.

정말 고양이들은 이렇게 웃는 걸까요? ^^*

 저 사실 책 읽고도 뱀을 자기친구라며 갖고오는 아들에게 “헉! 뱀을???”이라고 할 뻔 했네요.

아이들이 뱀을 무서워하는 건 어른들이 그건 무섭고 위험한 거라고 알려주는 순간부터라고하던데 말이죠.

이 아이의 머릿속에 마음속에 선입견이라는게 최대한 늦게! 생길 수 있도록 입조심, 마음조심 해야겠어요^^

“뱀? 참 별난 친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