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별난 친구 / 비룡소 # 진짜 친구란!!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25 | 글, 그림 사노 요코 | 옮김 고향옥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1월 29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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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씩씩한 남자 고양이가 진짜 친구를 찾고 있어요!!

 

 

좀 별난 친구

사노 요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좀 별난 친구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씩씩한 남자 고양이가 진짜 친구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에요.

고양이는 진짜 친구와 함께 물고기를 잡으러 가고 싶어 합니다.

 

 

 

 

“할머니, 할머니 친구는 누구예요?”

“내 친구 말이냐? 바로 너지.”

“또요?”

“또, 이 콩이지.”

“또요?”

“또 날씨 좋은 날은 해님이지.”

“또요?”

“또·····, 바로 나지!”

“그게 아니고, 진짜 친구 말이에요.”

 

할머니가 고양이에게 점심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콩밥을 해 주고,

저녁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구이를 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고양이는 진짜 친구가 있으면 물고기도 잡으러 갈 수 있고, 쥐도 잡을 수 있을 거라며

진짜 친구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가다 보니, 길 가운데 파란 밧줄이 동그르르 말린 채 떨어져 있었어요.

“앗, 밧줄이 있네. 좋았어. 줄넘기를 하면서 가야지. 심심했는데 잘됐어.”

 

고양이가 밧줄로 본 건 바로 뱀이었어요. 뱀을 본 고양이는 살짝 소름이 돋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양

자기가 한 말을 들었는지 뱀에게 물어보았죠.

 

“아니, 너는 ‘앗 밧줄이 있네.’ 그런 말 안 한걸.”

 

이건 뱀이 다 들었다는 얘기이기도 한데 고양이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쁘다며 얼른 이 순간을 벗어나려고 해요.

고양이가 바쁘다고 하자, 뱀도 바쁘다고 말하자 좀 곤란해진 고양이는 자기가 조금 더 바쁠 거라고 얘기하지요.

 

“그래? 널 만나 반가웠는데 섭섭하다. 난 친구를 찾고 있었거든. 그럼, 먼저 가.”

 

고양이와 뱀의 목적이 같은데 고양이는 뱀이 말을 마치자마자 다급히 총총 걸어갔어요.

 

 

 

 

“휴우, 큰일 날 뻔했네. 난 진짜 친구를 찾으러 나왔는걸.

일부러 말이야. 저런 끈 같은 거 찾으러 온 게 아니라고.”

 

뱀과 헤어진 고양이의 혼잣말인데 고양이는 같은 고양이 친구를 찾고 있는 걸까요?

좀 다르게 생겼지만 마음 착한 뱀인 것 같은데 말이죠.

 

고양이는 걸어도, 걸어도 아무도 만나지 못했고 들판 한가운데 쉬기 딱 좋은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고는

나무 밑에서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며 잠자고 나면 기분이 참 좋다고 말을 하는데,

아까 만났던 그 뱀이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 라고 말하지요.

 

고양이는 뱀에게 먼저 가라며 자기는 한잠 자고 나면 조금 쉬고 노래 연습도 해야 한다고 말하자,

뱀이 고양이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고 해요.

 

 

 

다시 길을 나서는 고양이와 뱀.

고양이가 이번에는 딸 잘라 뱀에게 말해요.

 

“나 혼자 생각하면서 걷고 싶어.”

“걱정 마. 난 발소리를 내지 않으니까.”

뱀은 정말로 조용히 고양이를 따라 갔어요.

 

고양이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자 뱀은 조금 뒤쳐졌지요.

“나는 빨리 가지 못해. 하지만 신경 쓰지 말고 너 먼저 가.”

 

고양이는 뱀을 크게 배려하지 않은 언행으로 일관하지만,

뱀은 항상 고양이를 배려하는 마음을 보이고 있어요.

 

 

 

고양이는 계속 걸어갔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했지요.

 

 

 

그러다가 아주 예쁜 여자 고양이 두 마리를 만났지만,

그녀들은 혈통서 운운하며 고양이를 무시하지요.

실의에 빠진 고양이를 위로하는 건 착한 뱀 뿐이었어요.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뭔가가 고양이에게 달려들었어요.

고양이는 꽁지 빠지게 방금 왔던 쪽으로 되돌아갔어요.

“뭔가가 나를 잡아먹으러 와! 뭔가가 나를 잡아먹으러 와!”

“나무에 올라가! 나무에 올라가!”

뱀이 고양이에게 소리쳤어요.

 

고양이는 무사히 뭔가를 잘 피해 진짜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고양이의 진짜 친구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고양이는 진짜 친구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고, 우연히 자기와 목적이 같은 뱀을 만났지만,

뱀이랑은 친구하는 걸 선뜻 내켜하지 않아요. 저런 끈 같은 거 찾으러 온 게 아니라면서 말이죠.

항상 고양이를 위로하고 배려해 주는 뱀이랑은 친구가 될 수 없는 걸까요?

 

 

친구는 얼굴이 이쁘거나 집이 명문있고 부자여야 하는 건 아니에요.

나와 다른 환경, 다른 외모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배려하고 위로할 수 있으면 진짜 친구가 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고양이와 뱀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친구가 친구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