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꽃

시리즈 블루픽션 73 | 정연철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2월 5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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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성장일기

마법처럼

어둡고 불안한 시간들을 이겨낸 성장소설

올 해는 유난히 성장소설을 많이 읽었다.

정확히 표현하면

그전까진 성장소설을 읽지 않은 성인이었다.

다 성장했다고 착각했던 성인이었나 보다.

현직교사라는 작가의 이력을 알고

읽기 시작한 책

책은 기범이라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불우했던 가정환경을 가진 소년은

그 시간들을 견뎌내고

때론 도망하며

그 아픔의 원인인 아버지를

미워한다.

시골집으로 가게 된

기범이는

6학년 일기장을 발견하며

그 시절 13살의 기범이가 되어

그 시간과 마주한다.

일기장 속 이야기가 시작될때는 글자체가

타자기로 친 듯

바뀐다.

과거의 어느 12월 29일

그 날도

아버지는

엄마와 다투신다.

기범이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아버지를 생각하고

마주하고

자신의 인생이

너덜너덜해진 이유들을

아버지에게로만 돌렸던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한다.

작가의 문체는

흡입력이 있다.

작가와 비슷한 세대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책 속에 빼곡하다.

시골집의 풍경, 학교 속 모습 등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듯

과거 속 풍경을 담아낸다.

‘문득 동이 틀 무렵이 가장 어둡다는 상투적인 말이 생각난다.

그러니까 내 삶은 그동안 동이 틀 무렵이었던 거다.’

한 권의 책 속에서

주인공 기범이는 성장한다.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글자는 기범이의 눈물이다.

그는 깨닫는다.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는 주인공보다 더 슬프고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고백한다.

어쩜 작가의 이야기가 투영되어

더 공감가는 스토리였는지도 모르겠다.

페이지 페이지를 넘기며

나도 성장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