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탐정2 . 고양이 습격 사건 – 읽을수록 빠져드는 탐정이야기

시리즈 스토리킹 | 허교범 | 그림 고상미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2월 31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스토리킹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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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2 – 고양이 습격사건

허교범 지음

고상미 그림

비룡소 펴냄

제 1회 스토리킹 수상을 했던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

스토리킹은 독자인 어린이들이 직접 심사한 국내 최초의 어린이 문학상이다.

그만큼 출간 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

 

작가인 허교범님은 올해 대학 졸업 예정인 학생이라고 한다.

어릴 적부터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이 즐거웠고,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꿈을 향한 노력이 스무고개 탐정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되었다.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꿈을 이루게 된 스토리가 멋지다!

이 작품이 출간되기까지의 배경들은 이미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하지만 화제만으로 끝나는 작품은 아닌듯하다.

어린이 독자를 열광시킨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읽기에 적당한 책인데,

이 시기 아이들은 대부분 조금씩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한다.

지적 호기심이 늘어나고, 논리적 사고력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발달 단계를 고려할 때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는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고학년이 되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아는 아이와

아쉽게도 그렇지 않은 아이들로 양분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책을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는 이런 아이들의 독서력의 차이가

책을 읽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사건의 추리 부분은 여자아이들 보단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무고개 탐정은 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이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이 보다 친근감 있게 자신들의 이야기로 감정이입하여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스무고개 탐정을 중심으로 우리들이 풀어나가는 사건…

뭔가 근사하기도 하고 우리들만의 비밀 얘기가 생긴 것 마냥 설레이기도 했을 것 같다.

스무 가지 질문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스무고개 탐정,

소심한 성격의 문양이,

아기고양이를 돌봐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명규,

2권에서 사건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희,

카드 마술이 특기인 마술사,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만나는 등장인물이 풀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나도 함께 사건을 풀어가가는 1인으로 참여하는 느낌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이 책의 스토리와 함께 너무나 잘 어울렸던 일러스트.

그레이 & 옐로우의 대비되는 두 가지 컬러만 사용하여 사건전개의 긴장감을 잘 살렸고,

연필의 섬세한 스케치가 인물들의 감정선을 잘 드러내준 것 같다.

스토리를 읽으며 독자들을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단 생각이 든다.

 

스무고개 탐정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그림.

침대 뒤 벽면의 그림들도 멋져보인다!

등장인물들이 사건 현장을 내려다 보고 있다.

스무고개 질문이 하나씩 넘어갈 때마다 아이들은 사건 해결이라는 목표를 놓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며 우정도 깊어진다.

******

“하지만 없어진 아기 고양이는 내가 꼭 찾을 거야. 그래서 내가 키우든지 아니면 가족에게 다시 돌려보내주든지 할거야.”

스무고개 탐정과 다희는 그런 명규에게 조용히 응원의 눈빛을 보내주었다.

명규도 두 사람을 보고 쑥스럽게 웃더니 앞장 서서 걷기 시작했다.

“뭐, 간단히 말하면 스무고개 탐정의 부탁이야. 가끔 네가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어.

지금처럼 곤란한 일이 생기는 경우에는 도와주라고.

문양이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새삼 스무고개 탐정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어서 다시 눈물이 터지려고 했다.

고양이의 애처로운 눈빛을 보았을 때, 왠지 몰라도 스무고개 탐정에게는 그 고양이의 심장 박동이 마치 자신의 심장 박동처럼 느껴졌다.

스무고개 탐정은 자신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얼굴에서 고통을 보았다.

스무고개 탐정도 고통을 느끼는 것처럼 이마를 찌푸렸다.

******

명규가 돌봐주던 고양이 새끼가 사라지는 것으로 시작된 사건.

아기 고양이를 훔쳐간 범인을 잡으려는 아이들의 추리 과정이 진행되면서

더 끔찍한 고양이 습격사건이 벌어진다!

점점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는 스무고개 탐정….

도대체 범인은 누구인가?

 

『 일단 그 물에 들어가 몸을 적시고 나면,

나올 때에는 들어가기 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부디 이 책이 그런 책이 되기를 소망한다.』

작가의 바램 처럼, 독자들은 이야기 속에 흠뻑 젖어

이미 3탄을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