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지너리 프렌드

시리즈 블루픽션 9 | 매튜 딕스 | 옮김 정회성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2월 27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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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친구!

참 아이다운 상상이라 생각되었다. 나도 어릴 적 상상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상상해 본적은 많았던 것 같다.  아니면 아이들의 놀이 중 실제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하는 놀이의 주인공이랄까?

상상 친구라는 것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그 비슷한 느낌이 드는 내용이기도 하다.

다만 주인공의 맥스와 상상 친구 부도와의 관계라는가 모든 것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며 슬프기도 기쁘기도 하다.

스스로 만들어 낸 상상 친구라면 만들어 낸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고 항상 옆에 붙어 있을 것 같은데 부도는 다르다. 아니 맥스의 상상력이 그만큼 다르다고 해야 하나?

상상 친구는 만들어 낸 사람이 더이상 생각하지 않으면 그 목숨이 다한 것이란다. 웬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어느날 만들어졌다가 어느날 사라질 수 있는 인물이니까…

마지막 부도의 모습이 안쓰럽다.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길고 험한 여정을 함께 했는데 혼자 돌아가야 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욱 여운이 남기도 한다.

 

맥스의 아빠가 조금 부족한 아이라고 했을 때, 사실 잠깐 눈치를 채기는 했다. 남다른 상상력과 행동이 그리고 보조선생님이라는 단어가 그리 생각되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맥스는 특수학교에 다니는 아이였다. 자폐같은 것 같은데 요즘은 일반학교에 보내도 되니 그리 했으면 어떨까 싶은 마음도 있다. 엄마 마음은 비슷한가보다. 맥스의 엄마는 전문치료를 해보기를 원했으니까 말이다.

맥스는 보통아이와 다르다. 그래서 생각하고 사랑하는 방법도 다른지도 모른다. 그런 맥스를 사랑하는 부도의 모습이 애틋하고 아름답다.

맥스가 어느 날 학교 보조 선생님이 패터슨 선생님의 차를 타고 사라지고 부도는 맥스를 구하기 위해 펼쳐지는 내용은 정신없이 지나간다.그런데 왜 부도는 맥스를 따라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보조 교사가 유괴범일거라고는 감히 상상이 안되기도 한다.

오스왈드라는 상상 친구를 통해 맥스를 구해내는 것도 사실 왜 그랬을까 바로 이해하기는 조금 힘든 부분도 있다.

아마도 아이의 상상에는 끝이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맥스가 더이상 현실을 부정한 채 그냥 받아들이고 산다면 부도는 영원히 살 수 있을까?

그것이 진짜 맥스를 위함이 아닌 것을 아는 부도의 결정이 아름답고 눈물 난다.

역시 상상 친구라 가능한 것이 아닐지 모르겠으나 그들의 우정이 정말 진하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