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아픔 속에서도 피어나는 『마법의 꽃』

시리즈 블루픽션 73 | 정연철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12월 5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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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픽션은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의 새 이름으로

12~16세 아이들을 주 독자대상층으로하는  

책읽기의 즐거움과 성장이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청소년 문학작품 시리즈랍니다.

마법의 꽃은 그런 블루픽션 시리즈의 73번째 책으로

 동화집 <주병국 주방장>, <생중계, 고래 싸움>으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준

 동화작가 정연철의 첫 청소년 소설이에요.

작가가 십 년 동안 쓰고 고치며 하나의 소설로 완성해 온 이 작품은

열아홉 살 주인공 소년이 일기장을 통해 아픔으로 묻어두었던 유년 시절을 돌아보며

아버지와의 화해를 그린 성장 소설이랍니다.

 

가족을 돌보기는 커녕 술주정과 폭력을 일삼은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주인공 기범의 마음 깊은 곳에서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결국 아물지못한 그 상처의 재발로인한 마음의 방황으로 대입시험을 망치고

뭔가에 이끌린 듯  몇 년만에 고향집을 찾게 되지요.

오래 전 자신이 쓰던 빈 방에서 초등학교6학년때부터 써온

자신의 일기장과 그 안의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일기장을 통한 기범의 상처와 아픔 가득한 유년 시절의 회상이에요.

.

사는 게 장애물 달리기같다는 본문 속 주인공의 고백처럼

인생 곳곳에 폐타이어, 매트, 줄넘기같은 장애물들이 있지만

어떻게든 버티고 이겨내다보면 뜻밖의 행운이 따라

대롱대올 매달린 과자를 따먹기도 하고 달리기에서 2등을 하기도 하는 것처럼

아버지로 기억되는 주인공 기범의 짧은 인생의 장애물이

결코 상처로만 가득해  나쁘기만한 것은 아니었다는 걸

잊고 있었던 반짝이는 보석같은 순간들도 함께 있었음을

자신의 유년시절 일기장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힘든 지금을 어떻게든 버티고 이겨내면

아직 꽃피우지 못한 자신만의 마법같은 꽃을 피워내리란 걸 깨달으며

그의 방황은 종지부를 찍게 된답니다.

 

기범처럼 술주정뱅이 아버지로 인한 상처는 아니지만

누구나 하나쯤은 유년시절의 상처를 하나씩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현재 그 상처로 인해 아파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겠지요.

작가는 그의 유년 시절 고백같은 기범의 일기장을 통해

현재의 아물지않은 상처를 핥고 있는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지금을 잘 이겨내어 각자의 가슴 깊이 잠든 꽃씨를 틔워보라합니다.

지금은 힘들고 넘어져 일어나고 싶지않더라도

잘 견뎌내면 뜻밖의 행운으로 과자를 따먹을 일도 생기고

인생이라는 달리기에서 1등 아니 2등을 할 수도 있다고요.

『마법의 꽃』이  현재의 상황에 힘들어 파닥이는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은 힘들지라도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고

조금만 더 힘을 내보라 등을 다독여주는 이야기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