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가 부른 괴물이야기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3월 16일 | 정가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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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나타났다 (보기) 판매가 7,650 (정가 8,5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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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의 24번째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괴물은 무섭고도 궁금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림책에 괴물은 참 많이도 등장합니다.

괴물은 어떻게 생겼을까? 나를 잡아먹지는 않을까?

피를 흘리고 있을까? 등등 한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많이 들어본 인물이라 만약에 나타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한건 당연한것 같아요.

아이들에 따라 괴물과 싸우는 아이. 괴물과 친해지는 아이, 괴물을 피하는 아이로 나타나게 되겠지요.

이 괴물이라는 존재는 아이들에게 넘어야 할 고비 또는 위험 또는 문제와도 같이 해석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런 맥락으로 봤을때 이 책에서 괴물이 나타났다라는 이야기는 뭔가 문제가 생겼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 아이는 이 책을 통해 그 문제를 책속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게 되는것이지요.

그럼으로써 한 수를 배우게 되는것이기도 하구요.

자.. 그럼 이 책에서 얘기하는 괴물은 어떤 괴물일까요? (어떤 문제일까요?)

 

 

평온한 하루… 날도 좋은 날 토끼와 두더지가 보입니다.

파란 하늘이 참 청명하기도 하죠?

두더지는 밭에 나와 땅을 일구고 있고 토끼는 옆에서 데이지꽃을 먹고 있습니다.

 

안경이 없어진것을 안 두더지가 안경을 더듬더듬 찾는 사이 옆에 있던 토끼는 데이지꽃을 보고

“아!! 맛있겠다!!”

라는 말을 던집니다.

 

앞이 잘 안보이는 두더지는 그 소리만 듣고 자기만의 엄청난 상상을 하게 되지요.
괴물이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한다는 상상이요.
단순히 맛있겠다라는 말에 지레 겁먹고 괴물이 나타났다고 믿게 된 두더지는 큰일났다고 소란을 피우게 되지요.

그 소문은 널리 널리 퍼져서 결국 토끼귀에 들어가게 되요.
소문을 들은 멧돼지가 토끼에게 가서 “토끼양반!!! 두더지 텃밭에 괴물이 나타났대요~~”
이 얘기를 들은 토끼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자신인줄 알고 있을까요? ^^
책읽기 1단계는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그래서 글밥도 한 페이지당 적당하고 그림과 글도 적절하게 배치되어있습니다.
오히려 아직까지는 그림의 비율이 글보다는 많아서 부담이 적습니다.
소문을 들은 동물들은 각각 들리는 소문으로 자기만의 괴물상상을 합니다.
그래서 동물들 뒤로 검은 그림자가 있습니다.
바로 상상의 괴물이지요.
괴물이라 함은 우리 아이들도 직접 보지는 못한 상상속의 형체인데요
딱 괴물을 보여주기보다는 상상하게 하는것이 훨씬 더 무섭다는 사실을 알려주는것 같아요.
그래서 같은 괴물인데도 형체가 다양합니다. ㅋㅋ
말이라는것은 괭장한 효력이 있기는 합니다만 잘못된 말의 위력 또한 겉잡을 수 없는것이지요.
소문의 진실과는 다르게 왜곡되어 퍼져나간 소문은 엉뚱한 사실을 늘어놓은 몹쓸말로 추락하게 됩니다.
더 재밌는건 그 몹쓸말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거예요,
의심하지 않고, 찾아보지 않고, 들리는 그대로 믿게 되는 소문.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면 별것 아님에 허탈하기까지 하지요.
내가 본 것이 아니라면 믿지 말라는 옛말도 있듯이 직접 보기전까지의 말들은 조금 가릴 필요가 있겠지요.
그리고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것이 아니라 전달될때마다 그 사람의 생각이 덧붙여져 괴상한 모양의 말덩어리가 되니 그것 또한 고려해볼 일입니다.
짧은 이야기속에 아주 큰 교훈이 숨어있습니다.
그 교훈으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