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괴물이 나타났다! – 전하는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3월 16일 | 정가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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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이 나타났다”

무서운 괴물이 마치 동물들을 덮치려는 그림이 인상적인 이 책은

요즘 울 남매들이 재미있게 읽고 있는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1단계 중 한권이에요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1단계는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많지 않은 글밥과 재미있는 삽화, 그리고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한 권 읽기 시작하면 계속 읽어보고 싶은 중독성이 들게 하는 책들이네요 ㅎㅎ

이번에 읽어본 <괴물이 나타났다>는 숲 속 동물들에게 일어난 괴물 소동을 통해

잘못된 소문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재치있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두더지 부인이 밭에 나와 일하고 있었어요.

그 옆에서는 토끼가 조용히 데이지 꽃을 먹고 있었지요.

“으흠, 맛있겠다” 라고 하면서…

이 소리에 두더지 부인은 겁이 났어요

” 누구지? 날 잡아먹는다고? 두더지 살려!”

사실 이 두더지 부인은 안경이 없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는 두려움도 더 커지는 법이지요

단지 “으흠, 맛있겠다” 라고 한마디 들었을 뿐인데…

그 한마디는 두더지 부인의 두려움과 상상력이 더해져 무서운 존재가 되버린거 같네요

 

두더지 부인은 개구리부인에게 밭에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타났다고 호들갑을 떱니다

분명 본적도 없는데, 귀가 무지 크고 뾰족하다고 하기까지 하네요

책을 읽는 아이도 “에이, 아닌데….거짓말인데…” 라며 피식 웃네요 ㅎㅎ

그런데 개구리 부인은 한술 더 떠 거위에게 이렇게 말하네요

” 두더지 부인밭에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타나서 두더지 부인을 잡아먹으려고 했대요.

귀가 뾰족하고 입은 엄청나게 크다는 군요. 뭐든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나 봐요.

아마 거위도 잡아먹을걸요. 두더지 부인이 그랬어요.”

두더지 부인이 말할때 보다 괴물이 더 커지고 무서워졌네요

거기다…개구리 부인은 자신이 아니라 두더지 부인이 그랬다고 살짝 책임 회피도 하네요

이 말을 들은 거위는 노루에게, 노루는 멧돼지에게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하지만 두더지 부인이 말한 괴물의 모습 그대로 동물들에게 전해졌을까요?

 

멧돼지는 호들갑을 떨며 마지막으로 토끼에게 자신이 전해들은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하지만…토끼는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별 반응이 없네요

“어, 그래요? 난 오늘 오후 내내 두더지 부인네 밭에 있었지만 그런 괴물은 못 봤는데요.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네요!”

사실…토끼 뿐 아니라 아무도 그 괴물을 직접 보지 못했는데 말이죠…

토끼 뒤에 비친 토끼의 그림자가 참 인상적으로 느껴지네요 ㅎㅎ

 

아이와 함께 두더지 부인 밭에 나타났다던 괴물의 모습이 점점 어떻게 변해갔는지

이야기를 해보고 그림으로 표현해보았어요

그리고 왜 이런 괴물이 탄생하게 됬는 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숲 속에 괴물이 나타나게 된 과정은 비단 숲 속 동물들만의 이야기는 아닐꺼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있지도 않은 말들이 사람들의 입을 거치며 수많은 괴물들을 만들어 내고 있진 않을까 싶네요

사람들은 직접 본 사실보다  남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에 더 과장된 반응을 보이는 거 같아요

그리고 내가 한 이야기가 아니라 전해 들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말하면서도

그 말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구요

아직 아이가 이런 무책임하게 뱉어낸 소문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 극단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괴물이 나타났다!> 이 책을 통해 남의 말을 전할때 내뱉는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느껴보게 된 뜻깊은 시간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