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일기장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긁적일 수 있다는 사실은 늘 미나를 마음 편하게 합니다. 단어을 나열해 놓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풀어나가는 미나는 작가나 다름이 없습니다.
밤을 사랑하는 미나.
모두 잠든 밤 달빛을 받으며 사색에 잠기는 미나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집니다.
난 어릴 적 밤에 깨어 있어 본 적이 별로 없었답니다.
중학생이 되어서야 아빠랑 잠깐 밤에 군것질거리를 사러 나가는 것이 허용되었기에 모두 잠든 밤 주위의 소리를 듣어 본 기억이 없어요.
미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여러 생각들이 뒤섞인 미나의 뇌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참 재미있습니다.
세상엔 왜 뭔가가 존재하는 걸까? 라는 의문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풀어내가고, 좋아하는 단어 일기장 가득 나열하기, 싫어하는 단어 일기장 가득 나열하기…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는 미나는 엄마랑 홈스쿨링 수업을 받는 소녀입니다.
미나가 왜 학교에 적응을 못했는지 왜 어른들은 미나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안타까웠답니다. 주위에 학교적응을 못하는 친구를 단지 부적응자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친구의 머리속에는 이렇게 많은 생각들이 존재했겠구나라는 생각에 좀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구요.
미나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학교란 단어는 반복하면 할수록 무의미해진다.
그곳에 다니면 다닐수록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p.86)
난 학교가 참 좋습니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수다를 떨 수 있고 새로운 사실을 배울 수도 있고.
하지만 미나는 그렇지 못합니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각 개인마다 다름이 존재하기에 꼭 학교가 재미있으란 법은 없겠지요.
미나의 일기장을 보면서
단어 하나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력..생각들..
나도 생각을 많이 하고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매일 쓰는 일기
미나가 제안한 방식으로 한 번 써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