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속사정을 알아보자

시리즈 즐거운 지식 31 | 정의길 | 그림 임익종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월 7일 | 정가 13,000원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목은 사회다. 아이들에게는 헤아리기 힘들 긴 세월동안의 역사도, 그 긴 세월에 걸쳐서 형성된 문화도 다 사회라는 과목 속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단편적인 공식이나 암기로 해결하기 힘든 속사정을 알아야만 하는 이야기, 이해해야만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는 힘들게 마련이다.

이 책은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들 지구촌의 나라들 간의 분쟁 이야기,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이야기, 종교적 분쟁을 안고 사는 지역의 이야기 등등. 지구촌에서 민감하게 다루어지는 이야기들을 설명하고 있다. 제목이 ‘뜨거운’ 지구촌인 이유이다.

1부의 시작은 지구촌을 이끌어가는 힘이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즉, 각 시대별 강대국은 어떤 나라였으며 지구촌 전체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했었는가를 말한다. 지구촌의 정세를 이해하려면 힘의 질서를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이기 때문이리라.

아직도 끝나지 않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 숨겨진 속사정, 강대국들이 서로의 이권을 위해 이용하면서 전쟁터가 되어버린 아프가니스탄,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마약전쟁. 모든 전쟁에는 겉보기에 드러나는 이유와 다른 기나긴 역사 속의 이야기들과 나라들 사이의 경제적 이권과 강대국들 사이의 힘의 대결 등이 숨어있었다. 하지만 결국 전쟁은 또다른 슬픔을 낳기에 어떤 전쟁에서도 진정한 승자는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영토를 둘러싼 분쟁들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양심적이고 민주적인 겉모습과 다르게 모두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는 이기적이고 치졸한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인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좁은 지구에서 자원이 있는 땅이나 섬을 차지한다는 것은 나라에게 큰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크게 생각하면 모두가 이웃인 지구 속에서 살고 있지만, 서로의 이익을 위해 전쟁과 분쟁을 일삼으며 집단이기심을 발휘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이 작은 지구에서 뜨겁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서로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아버지가 자녀에게 설명하듯이 대화체를 사용하고 최대한 쉬운 단어들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게 진행된다.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는 경제용어나 정치용어, 역사적 사건 등은 별도의 설명란을 두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