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이상한아이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1월 17일 | 정가 11,000원

지금은 2014년. 새학년 새학기 준비에 바쁜 하루들이 끝나고 난 전에 온 이책을 다시 보았다.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던 게 아직까지도 리뷰를 안 올렸다(이놈의 건망증…)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나는 평소에 하던대로 대충 책을 넘겨보았다. 이 책은 겉으론 두꺼워보이지만 꽤 빨리 읽을 수 있을것 같았고 은근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난 책 뒷표지도 보았다. 뒷표지에 적힌 이 책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나는 미나란 아이가 궁금해졌다. 나는 처음 이책을 보았을 때도 책표지에 ‘내 이름은 미나’라고 쓸 정도로 저 당당한 아이는 누굴까? 하고 궁금했었다. 미나는 세상에서 가장 별나고 이상한 애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다. 정말인지 의심이 들었지만 책 뒷표지엔 그렇게 써 있었다. 미나는 정말 특이한 것 같았다. 어렸을 때 사랑과 관심을 못 받아서 지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싶은 걸까? 그런 의문들이 들었다.

그리고 미나는 밤을 좋아한다고 한다. 나는 미나와 정 반대다. 밤하늘에 별을 보는 거 빼고는 나는 밤을 그닥 좋아하지않는다. 깜깜한 밤은 좀 무섭기도 했다. 그 무서움 때문에 나는 밤이 싫은걸지도 모르다.

이제 다시 미나 이야기로 돌아와서…. 미나는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 있을때, 미나는 창밖을 응시하여 아름다운 은빛 달빛을 지켜본다고 한다. 나도 창문을 통해 달빛을 지켜본 적이 있다. 어두운 밤 창문을 통해 본 달빛은 되게 아름답고 훌륭하고 낭만적이였다.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미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밤에 달빛을 보는 걸까?

그리고 미나는 자신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이곳이 바로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해지고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매일 밤 자신과 세계에 대한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심오한 것까지, 자신의 생각과 꿈을 적어나기 시작한다. 그 말을 들으면서 미나는 나보다 훌륭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자신의 생각과 꿈을 적지 않는다. 미나를 보면서 나도 이제부터 생각과 꿈을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미나처럼 조금 특이한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이 책의 안은 좀 친근한것 같기도 했다. 종이 냄새도 좋고 재질도 부드럽고 좋았다. 이 책은 그림은 없었지만 중간에 쓰인 검은 두꺼운 말들을 보며 재미를 느꼈고 그림이 없어도 상상이 절로 가는 내용이였다. 그리고 얼마나 재밌던지 딴 일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내 이름은 미나>란 책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