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으로 부르자 ‘별명폭탄 슛!’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2월 10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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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교 다닐 때 별명이 없었다. 내 이름으로 만들 수 있는 웃긴 이름이 없다 보니 놀림을 받지 않고 잘 다녔다. 보통 친구들보다는 선생님들이 이름이나 별명으로 많이 불리었는데, 외모에서 만들어진 이름이 많았다. 좋은 이름도 있었지만 나쁜 이름도 많았다. 여느 학교든 사정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파마 머리가 한 다발이어서 미친ㄴ꽃다발, 단발머리여서 아수라백작, 만화캐릭터와 비슷해서 버섯돌이, 얼굴이 조각 같다고 해서 아그리파로 불린 선생님들이 계시다. 아마 선생님들도 본인의 별명을 알지만 눈감아주었다 생각한다.

여기에 소심한 한 남학생이 있다. 이름은 한신이. 심술대장 대로의 심술 때문에 하루가 괴롭다. 날마다 다른 운동복 차림으로 학교에 오는데 오늘은 축구복장이다. 교실문을 열더니 뽑기 공을 뻥 찬다. 아이들은 책상 밑으로 숨고.. 그때 신이 앞으로 온 공이 갈라지더니 종이가 나온다. 얼떨결에 종이를 펼치는데..‘한심이’ 라고 적혀있다. 정말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먹는 걸 좋아하는 나명보는 ‘나먹보’, 남 흉 보고 떠벌리기 좋아하는 도벼리는 ‘떠버리’, 징징거리는 이진진은 ‘징징이’, 똑똑한 오준서는 ‘오똘똘’. 준서는 맘대로 흉한 별명을 짓고 놀리는 건 옳지 않다고 따지는데, 그러자 나대로는 자신의 별명폭탄을 터뜨린다. 거기에 적힌 이름은 ‘맘대로’

교문을 나서는데 아침에 봤던 뽀로로 문구점이 ‘고릴라문구점’으로 바뀌어있었다. 주인도 고릴라!

우물쭈물 거리는 신이에게 꾸물거리는 건 질색이라고 말하면서 무언가를 내민다. ‘마법방울’ 마법을 부릴 수 있다고? 자신을 고릴라 마법사인 고법사라고 부르라면서 못된 녀석을 혼쭐낼 마법이라 공짜로 주지만 마법을 함부로 쓰면 대가를 치를 거라고 경고한다. 마법방울로 마법의 비눗방울을 불어 나대로와 명보의 속마음을 알고 놀라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는데, 선생님은 벼리의 글만 보고 한신이를 한심한 녀석 취급한다. 선생님 그러시면 안 되죠!

더 센 마법을 바라는 신이. 고법사는 두껍젤리를 주면서 먹어도 되는 젤리라고 말해준다. 농구유니폼의 나대로 선수, 신이가 염려한대로 뭔가 일을 저지르자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교실에 두꺼비가 나타난다. 거대한 두꺼비는 대로를 겁주고 놀리며 삼켜버리려는데 선생님 인기척이 나서 실패! 신이는 실패했다며 더 강한걸 달라고 하지만 고법사는 마법을 함부로 쓴 신이를 나무라며 상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몰래 껌 한 개를 집어 들고 나온다. 미식축구로 나타난 나대로는 신이를 힐끔거리자 신이는 풍선껌을 짝짝 씹으며 대로에게 ‘통구이로 만들어버린다’고 소리친다. 와우!! 그러나 아무리 껌을 씹어도 아무런 변화가 없고 대로의 스틱에 놀라 풍선을 부는데 점점 커진다. 그리고 뻥!

대로에게 너무나 괴롭힘을 당한 신이는 고법사의 힘을 빌려 대로를 힘껏 골려 주려고 한다. 하지만 애들을 괴롭히는 대로나 괴물처럼 변해서 대로를 괴롭히는 신이는 똑같은 괴물이라는 준서의 말에 비밀이 풀린다. 그리고 결과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고 한다.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으면 그대로 갚아주려고 했을까? 자기 전에 아이에게 읽어주며 마법의 함부로 쓴 대가나 나대로의 장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렴. 아이들을 보면 어른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잔소리 중 하나인데, 이 책으로 별명을 부르며 놀리는 것도 지나친 장난도 모두 좋지 않은 거라는 걸 넌지시 알려주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