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 비극은 누구의 탓인가?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37 | 메리 셸리 | 그림 배리 모저 | 옮김 황소연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4월 28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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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내가 읽다 덮어버린 이야기가 있다.

괴기스럽다 못해 끔찍한 그 이야기는 오래 내 기억 안에 머물렀다.

그러다 문득 다시 그 이야기를 만났다.

그 이야기는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글, 베리 모저 그림, 황소연

옮김, 비룡소 펴냄)”은 어릴적 어느 날 내게 커다란 공포를 안겨준

이야기다.

 

누나 마거릿과 동생 월턴의 편지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항해 중이던 월터가 얼음 바다를 누비던 도중 만난 낯선 이의

이야기를 누나에게 편지로 전하고, 낯선이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명석하고 부유한 빅터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무언가 완벽한 존재를

창조하기 위해 힘을 기울인다.

그 창조물은 다름아닌 사람도 괴물도 아닌 이상한 존재였다.

덩치만 커다란 그 이상한 존재는 빅터가 새 새명을 불어넣기도 전에

눈을 뜨고 세상으로 나왔다. 비극은 거기서 시작된다.

창조라는 욕망에 허덕이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늦었다는 것을 빅터

자신은 알았으니까.

그 이상한 존재는 자신을 창조한 빅터 뒤를 쫓으며 사랑하는 이들을

하나씩 죽인다. 물론 그가 살인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는 절대 아니다.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따뜻함과 부드러움 속에서 소박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램이었다.

하지만 외적에서 느껴지는 그의 모습은 너무도 공포스럽고 우리와 달라

사람들은 그를 본 순간 공포에 휩싸인다.

그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동시에 사람들 곁에 있고 싶어 한다.

빅터는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자 그와 원하는 짝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한다. 그는 빅터의 말을 믿고 기다리지만 빅터는 끔찍한 존재를

세상에 또 만들 수 없어 포기해버린다.

그로인해 아버지와 아내를 잃은 빅터는 그를 자신의 손으로 없애고자

찾아 나서 얼음에 갇힌 채 월터를 만나게 된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빅터의 어리석음에 화가 났고,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하는 그의 모습이 약간은 측은해졌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일어난 비극은 결국 더 많은 인간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준다는 생각에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이 비극의 원인을 찾고자 하면 단연 빅터이다.

새로운 종의 창조자라 칭송받고 싶은 그의 욕망이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다.

이 책은 중학생 이상과 함께 읽으며 창조와 책임이라는 주제로 토론

및 관련 기사를 함께 읽고 논술 주제를 뽑아내는 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창조는 그에 따른 책임을 완벽하게 질 수 있어야 완벽한 창조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