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시리즈 비룡소 클래식 37 | 메리 셸리 | 그림 배리 모저 | 옮김 황소연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4월 28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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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프랑켄슈타인은

올 개관 10주년을 맞은 충무아트홀이

40여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야심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선 보인다 하여 무지 관심이 가던 책이다.

 

사실 이 책을 펼쳐들며 명작으로 꼽히는 책이면서도 아직 내가 접하지 않은 책이라

더욱 놀라운 생각이 들었다.

우리 책 뒷 표지에 보면 마크 트웨인의 고전에 대한 정의가 있는데 바로 그 정의가 생각이 났다.ㅎㅎ

“모든 사람이 읽기 싫어하고 모든 사람이 읽었으면 하고 바라는 책”

 

잔잔하게 전해지는 편지의 형식을 취하는 시작부에서 월턴은 누나에게 마지막 일 수도 있다는 암시로

나로 하여금 알 수 없는 초조감을 불러 일으켰다.

뭐가 그리 잔인하고 무서운 이야기라는 건지 하며 들어간 도입부..

 

이방인 빅터 프랭켄슈타인에게 전해 듣는 이야기는 정말 심장이 오므라들게 한다.

하늘과 땅의 비밀을 알고 싶고,생명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 됐는가?

하는 흥미는 인간 모두에게 어느 정도는 잠재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1818년에 쓰여진 작품이라 하는데 나의 과학적 배경 지식이 그리 깊지는 않아

당시 과학의 발달 단계가 어디까지 닿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기발한 사고가 놀랍다.

 

발트만 교수로 인해 자연과학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된 빅터는 특히 인체구조 정확하게는 생명체에 대해

대단한 관심을 갖게 된다.

드디어 생명의 발생과 원인을 밝혀내는데 성공한 빅터는

납골당,해부실,도살장등을 누비며 복잡한 섬유 조직과 근육 혈관을 만든 2미터 40의 피조물을 창조한다.

자신조차 그 혐오스러운 몰골에 구역질이 났다고 하니 그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자신의 창조주에게 조차 외면당한 피조물은

우리 삶에 필요한 하나 하나를 익히며 자신과 공감 할 수 있는 대상을 그리워한다.

 

처음으로 마음을 나누고 싶었던 펠릭스 가족에게 뜻하지 않은 상처를 주고 자신은 더욱 큰 상처를 안게 되어 악의 화신과 같은 존재가 되는 피조물..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익혀야 하는 것들을 스스로 익혀가며 세상을 알아가는 피조물의 모습을 보며 인간 진화의 과정을 생각해 보게 했다.

 

창조주 빅터의 주변 인물들을 다치게 하면서

자신이 더욱 괴롭고 아펐다는 피조물의 회한이 가슴 깊이 느껴졌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세상에 존재 하지는 않는다.

다들 누군가에게 관심 받고 싶고 깊은 애정과 공감을 신뢰를 갈구하며 살아간다.

 

피조물이 창조주 빅터에게 자신의 동족 배우자를 만들어 주기를 원하던 그 간절함도 이해가 가고

그 배신으로 인해 빅터를 괴롭히는 것들이 지나치기는 하지만 그 마음은 공감 할 수 있다.

 

프랑켄슈타인이 밝히지 않은 신의 영역인 생명 창조의 비밀..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지 싶다.

 

마지막 생을 마감하는 어찌보면 자신으로 인해 고단한 너무도 힘겨운 지옥과도 같은 생을 마감하는

프랑켄슈타인 앞에서  오열하는 피조물의 모습.

피조물로 인해 삶이 송두리체 뭉그러저버린 프랑켄슈타인보다

피조물 자신이 더 힘겹고 자기 혐오감에 시달린 삶을 살았다고 한다.

질곡의 삶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피조물의 모습을 끝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피조물이 바라보는 세상과 심경의 변화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