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아 뭐하니?
1월부터 12월 까지, 산책길에서 만난 열두 새 이야기
이승원 글, 그림/ 김성호 감수 /비룡소
앗! 후투티다!!
머리에 인디언 추장같은 형상을 한, 아무리 보아도 우리나라 새 같이 보이지 않는
동물원에서나 볼 듯한 새가
6월 어느날, 우리동네 공원에 나타났다!!
처음본 새인데, 어떻게 이름을 알고있지?
바로, 이 책 [새들아 뭐하니?]의 소개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더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손에 들고 보게되었다.
이 책은 1월부터 12월 까지 우리 주변에서 볼 수있는 새들을 소개해놓고 있다.
참새, 직박구리, 까치등은 그나마 익숙한데
후투티?!
내가 직접 보지 않았다면, 에~이 여기 도시에 어디 이런새가 있어~ 했을거다.
그런데, 직접 나와 아이가 봤는걸?!!
(아쉽게도 사진은 못찍었다 ㅠㅠ 둘째를 업고 있었기에 사진기를 꺼낼 여력이 안되어서 눈도장만 연신찍었다는 ㅠㅠ)
아이와 나는 한동안 후투티를 다시 보고싶은 마음에
일부러 길을 둘러서 처음 그 새를 보았던 장소로 가곤 했다.
하지만.. 후투티는 철새라는것…내년 여름을 기다려야 하는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책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후투티는 5월과 연관되어 소개되어 있었다.
책 뒤쪽에, 각 새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이 나와 있어서
앞쪽의 그림과 뒤쪽의 글을 함께 살펴보았다.
부챗살처럼 폈다 접었다 하는 머리장식깃이 인상적인 후투티!
인도나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여름을 찾아오는 여름철새.
여름철새중에서 일찍왔다가 일찍 떠난다는 새라는 설명에,
정말..내년을 기다려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우리에게 네 모습을 보여줘서 고마워~~^ㅡ^
1월에는 참새가 소개되어있었다.
참새는 지금도 보이는데?
맞다. 참새는 우리나라에 일 년 내내 사는 텃새이다.
참새처럼 작은 새들은 보통 무리 지어 다니며 겨울을 지낸다.
체온을 나누며 추위도 피하고, 천적에도 맞서기 위해~!
2월에는 동박새.
동백꽃의 노란 꽃가루 안에 달콤한 꿀을 먹는 동박새를 보고
둘째, 자기도 꽃의 꿀을 먹는다고
저렇게
입에 꿀이 한가득 넣는 포즈를 한다^ㅡ^
그리고, 익숙한 또 다른 이름~
직박구리!
10월에 당당하게 등장~~
물론, 직박구리도 텃새이다.
열매를 무척 잘 먹는 탓에 10월에 등장한 것일뿐.
…
며칠 전,
새 한마리가 전깃줄위에 앉아 노래하던데..
이 새가 직박구리?!
앞에 소개한 새 외에도
봄바람 부드러워지는 3월에는 오목눈이,
4월에는 오색딱따구리
6월에는 개개비
7월에는 물총새
8월에는 곤줄박이
9월에는 딱새
11월에는 어치
12월에는 원앙
이렇게 다양한 새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오목눈이, 딱새, 곤줄박이…
우리나라에서 흔한 텃새들인데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잠시 가리워졌었나봐요.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주변에 살고있는 새들이 참 많구나 하는것을
새삼 보게 되었네요.
…
길을 나서면
가만히 가만히
귀 기울이며
아이들과 함께 걸어봐야겠어요.
혹시 아나요?
후투티가 한번더 우리에게 찾아와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