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관창과 계백장군의 운명적 만남을 지켜보세요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6월 30일 | 정가 8,500원
마법의 두루마리를 펼치면 역사 속으로 갈 수 있는 아이들이
이번에는 삼국시대 화랑 관창과 계백장군의 역사적 만남을 지켜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신라와 백제가 삼국 통일 전쟁을 벌이던 그 때, 황산벌 전투에서 백제에게 밀리던 신라는
나이 어린 화랑 관창을 전술적으로 이용해서 신라군의 사기를 진작시킬려고 합니다.
어린 화랑을 홀로 적진에 보내놓고 백제군이 어린 화랑의 침투에 격분하여 죽이게 되면
남아있던 신라군들이 떨쳐일어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라장군들의 작전이었던 것이죠.
관창은 신라의 김품일 장군의 아들로 16세의 어린 화랑이지만 나라를 위한 열정이 가득하여
자신의 목숨을 걸고라도 전쟁에서 이길 사기진작의 시발점이 되고자 몸을 던집니다.

이러한 신라의 작전을 눈치챈 백제의 계백장군은 관창을 죽여버리자는 다른 장군들을 설득해서
관창을 장수의 예를 갖추어 신라 진영에 되돌려보냅니다.
하지만 되돌아온 관창은 오히려 죽지못하고 돌아옴을 분해하고 다시금 백제진영으로 돌진합니다.
관창이 계백장군에게 죽임을 당하고 나서 신라군은 황산벌 전투에서 승리하게 되고
이 승리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발판이 됩니다.
백제의 충신이었던 성충의 충고를 듣지 않았던 백제 의자왕은 신라군와 당나라군에 항복하고 700년 역사의 백제는 사라지게 됩니다.
어린 관창의 희생으로 삼국이 통일되고 고려,조선으로 이어지는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희생이면서도 대단히 의미 깊은 희생이었다는 점이 가슴 아프네요.
예전에 짧은 역사책이나 위인전을 읽을 때는 관창이 나이는 어리지만 애국하는 마음이 훌륭하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이 책에서 표현한 전쟁터의 참혹한 모습과 긴박함이 느껴지는 책 내용과 두루마리 속으로 역사여행을 떠난  준호,민호,수진의 겁먹은 모습 때문인지
장군이기 이전에 아버지로서 아들을 적진에 보내야 하는 김품일 장군의 안타까운 마음도 보이고
적장 앞에서 죽음 앞에서 무섭고 두렵지만 화랑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 관창의 책임감도 보이고
어린 화랑을 이용해야만 하는 김유신 장군의 고민도 보이는 듯 합니다.
예전이나 오늘날이나 전쟁은 무섭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준호,민호,수진은 이번 여행에서 역사학자인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현재로 돌아오는 대신 아이들과 접선방법을 일러주고 다시 과거 여행을 가버리십니다.
할아버지께서 역사여행을 하셔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텐데 앞으로 아이들이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고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