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아, 뭐하니

시리즈 과학 그림동화 37 | 글, 그림 이승원 | 감수 김성호
연령 3~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6월 20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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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아, 뭐하니?”     마치 내가 숲속을 지나며 새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기분이 든다.
책 표지에 있는 소제목처럼 ’1월부터 12월까지 산책길에 만난 열두 새 이야기’이다.
표지 그림이 말해 주듯이 새 그림은 사진이 아니고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고,
뭔가 2% 모자란 듯한 그러면서 친숙해 보이는 그런 새 그림들이다.
색채는 눈에 확 띄는 그런 화려함 보다는
산책길에서 익숙하게 보았던 자연스러운 화사함이다.
그림이 우선 눈에 띄어서 작가 소개를 보니
2006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전적이 있는 작가이다.

표지부터 속지, 내용까지 찬찬히 들여다 봐야 작가의 뜻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같다.

표지 다음에 있는 속지.

연두빛 바탕에 부드럽게 그려진 잎사귀가 너무 싱그럽게 느껴진다.

사진이 잘못 나와서 그렇지 실제로는 참 기분좋은 연두이다.

제목을 재미나게 표현했다. 물음표의 마지막 까만 점은 무당벌레가 매달려 있는 글자다.

1월 참새.

내가 어렸을 적에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었고 그리고 집 앞에서 자주 보던 새였는데

이제는 보기 힘들어졌다.

2월 동박새.

겨울꽃의 여왕,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해 주는 동박새​

그림 하단부에 동박새가 꽃가루를 날라다 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7월 물총새.

TV에서 다큐멘터리로 봤던 그 새.

날렵한 움직임과 매서운 눈매로 물속에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를

얼마나 재빠르게 잡아 먹던지…

과학기술이 발달되지 않았더라면 물고기 잡는 모습을 순간포착하기 어려웠을 그 새.

꽃이 있는 월의 그림은 꽃 색깔때문에 색채가 무진장 하려하다.

7월 물총새의 경우 물빛의 푸른 빛, 연잎의 싱그러운 푸른 빛, 연꽃의 분홍이 눈을 어리게 한다.

잠깐 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물총새의 화려함이 꽃과 잎 사이에 덮여

물고기들을 망각에 빠지게 하는 듯하다.

12월 원앙.

여기서는 원앙의 암컷과 수컷이 다같이 나온다.

다른 새들은 암수 구분이 어려워서 그냥 한종류만 나타냈는지,

아님 원앙이 유독 암수 사이가 좋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한 것인지 모르겠다.

​다른 새들도 암컷과 수컷을 같이 나타냈으면  좋았을텐데.

이 책을 볼 수 있을 나이면 암,수 구분은 충분히 할수 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동물의 자연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

12월까지 새 소개가 다 끝나면 전체적으로 정리해 둔 페이지가 나온다.

아마도 부모님이 다시 설명을 해 주라는 의미인 것같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새들의 특징을 표현하는 ““다.

새의 이름을 부르며 뭐하니 묻는다.

그리고 새 소리, 집 위치, 먹이의 종류나 저장하는 장소, 민감하거나 과격한 성격,

철새인지 텃새인지 등등을 알 수 있는 글.

주어와 서술어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도 있지만

시로 표현한 것은 정말 격을 높여주는 것같다.

정확한 지식 전달도 좋지만 그 표현형식을 시를 빌어 표현하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이 도착하자 마자 울 큰애가 봉투를 우두둑 뜯어서 바로 읽는다.

다 읽고 나서는    ”좋네~”

*^^*

뭐가 좋다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재미나게 읽어 나갔다.

기특해~

좋은 작가의 그림과 글을 읽고 본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어린이 책, 그림책은 양장본이다.

가방 속에 구겨 넣어야 할 때도 있고 차 안에서 볼 수도 있고 등등의 환경이 있는데

꼭 양장본으로 만들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기냥 페이퍼백으로 만들어도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할텐데 말이다.

이 책도 산책하면서 만나는 새들이니 아이가 쉽게 들고 나가서

실제 새와 책 속의 새를 비교해 볼 수 있을텐데.

그럼 양장본 보다는 페이퍼백이 더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